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 6단체와 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구광모 엘지(LG)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 대통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미국 관세조치에 대한 실무협의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경제단체 및 기업인은 최근의 코스피 상승을 언급하며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계와 2시간 20여분 간 도시락 간담회를 하면서 최대 통상 현안인 미국 관세 조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양국이 만족할 만한 합의를 조속히 하기로 한 만큼 실무협의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먹고 사는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단체와 기업인들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경제 6단체장과 이재용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엘지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다양한 외교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입장을 대변하고 실용적인 통상외교를 하겠다”며 정부와 기업이 함께 뛰는 ‘원팀 정신’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경제단체장과 기업인들은 “미국의 통상 압박은 개별 기업의 노력만으로 헤쳐나가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민관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재용 회장은 대통령이 재계와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해 준 데 감사를 표하고 “예정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진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대통령의 자서전을 언급하며 “삼성의 사회활동이 청소년과 청년의 꿈을 키우고 교육을 지원하는데 맞춰져 있다”는 언급도 했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