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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성동·마포 상승세에 토허제 언급
“토허제 상관없는 상승세” 시장 중론

서울 전역의 아파트 시장이 이른바 ‘불장’세를 보이고 있다. 25개구의 매매가격이 4주 연속으로 오르는 중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지정된 강남3구, 용산구 외에 성동, 마포, 동작구 등도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6% 올랐다. 한 주 전(0.19%)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뉴스1

구별로 보면 25개구가 4주째 오르고 있다. 한 달 전인 5월 둘째 주(5월 12일 기준)까지만 해도 강북(-0.01%), 도봉(-0.02%), 노원(-0.01%)구는 하락세였다. 하지만 그 다음 주부터 25개구 전체가 오름세를 지속 중이다.

주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송파구(0.71%)다. 그 뒤로는 서초(0.51%), 강동(0.50%), 강남(0.45%)구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서울 전역의 상승폭을 키웠다. 그 외에는 성동(0.47%), 마포(0.45%), 용산(0.43%), 동작(0.39%)구 등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이처럼 서울 전역의 아파트값이 오르자 서울시에서는 대응책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1일 토허구역 이외의 성동·마포구에서의 집값 상승세를 언급하며 “시장이 비상 상황이면 (토허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부동산원의 통계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토허구역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아파트값은 상승하고 있다. 이미 토허구역인 강남3구·용산구의 높은 상승률만 봐도 알 수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향후 공급 부족, 정책 규제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둔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지금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벌어지는 현상은 ‘토허제’가 어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있는 건 아니다”라면서 “성동·마포구를 토허제로 묶는다고 해서 잡힐 일이 아니다. 시장의 상황을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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