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13일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TV와 국영 통신사 IRNA는 살라미 총사령관 외에 이란군 부사령관 골라말리 라시드 장군과 핵(核) 연구 과학자 페레이둔 아바시 등 2명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다른 세부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 역시 이날 13일 공습으로 이란 고위 참모진과 주요 핵과학자 여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 사령관 후세인 살라미가 2025년 5월 15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창설된 혁명수비대는 이란 신정체제의 핵심 권력기관 중 하나다. 이들은 이란 최고 지도자 호메이니를 가장 가까이에서 호위한다. 동시에 이란 탄도미사일 무기고를 통제한다. 이란 정규군보다 광범위하게 작전을 수행하고, 훨씬 막강하다고 평가받는다.
혁명수비대는 그동안 중동 해역에서 서방 선박을 공격하는 예멘후티 반군, 레바논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 등 이른바 ‘저항의 축’을 지원해 왔다. 특히 가자지구에서 벌어졌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기간 혁명수비대도 두 차례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으로 테헤란 주변 최소 6개 군사기지를 공격했다. 군 지휘관들이 사는 고도 보안 주거단지 2곳과 테헤란 인근 군사 시설도 타격했다. 주도 면밀한 표적 암살로 보인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수년 동안 이란 고위 군사 지도층과 최고급 핵과학자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일부는 차량 문에 부착된 폭탄으로 살해됐고, 핵 연구 총괄 책임을 맡은 과학자는 로봇에 암살 당했다.
조선비즈
유진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