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종료된 지난 1월 18일 밤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추정 차량의 앞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월 ‘서부지법 난입·폭력사태’ 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량을 둘러싸고 막은 혐의 등으로 구속됐던 피고인 8명이 보석으로 풀려났다. 변호인 측은 “(법원과) 싸운 덕분에 어쩔 수 없이 석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지난 1월18일 공수처 차량 관련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던 10명 중 8명에 대한 보석을 지난 12일 허가했다.

재판부의 보석 조건은 ‘법원이 지정하는 일시·장소에 출석하고, 증거를 인멸하지 않고, 법원 허가 없이 외국으로 출국하지 않을 서약서를 제출하는 것, 보증금 1000만원을 내는 것, 피해자의 생명·신체·재산에 해를 끼치거나 접근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 등이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 인근에서 공수처 차량을 막은 혐의 등으로 지난 2월 구속 기소됐다. 재판 과정에서 나온 검찰 측 주장과 영상증거 등을 종합하면 당시 시위대는 공수처 차량이 이동할 수 없도록 후방에서 막고, 시위대를 해산하려는 경찰이 다가오자 스크럼을 짜고 대항했다. 일부 참가자는 공수처 차량 내부에 빛을 비추고 차에 타 있는 사람을 확인하고, 차량을 흔들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차량 후미에 있던 사람들은 공수처 차량의 후진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처음에는 “차량 진행 방향 반대쪽에 있어서 진행 방해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다가, 사건 당시 영상을 확인한 뒤에는 “법무부 차량으로 추정되는 호송 차량이 공수처 차량의 후진을 막았다”고 했다.

다만 공수처 차량을 직접 두들기는 행위 등을 한 피고인 2명에 대해선 구속 상태가 유지됐다.

사건 변호를 맡은 이하상 변호사는 서부지법 사태 관련 피고인 중 보석이 허가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지난 12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작은 승리 같지만 미리 최종적 승리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싸운 덕분이다. 판사 놈들은 어쩔 수 없이 석방해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835 김민석 “제목 바꾸고 눈가림하는 물가 정책 없애겠다”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34 김해공항서 대만 국적 항공기 활주로 오착륙…충돌은 피해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33 '내로남불 시즌 2냐'... 국정기획위원장 이한주, 부동산 투기 의혹에 野 "사퇴하라"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32 외교부,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첫 방한 미 국무부 관리와 ‘관세 협의’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31 이명현 특검 "윤석열, 당연히 대면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30 트럼프-이시바, 20분간 통화 "G7 때 양자회담…관세 문제도 논의"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29 AI가 아닙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모자쓰고 나온 교황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28 평택 코스트코 물류센터서 노동자 숨져…차량 끼임 사고 추정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27 기적의 11A 좌석…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걸어나왔다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26 미시간大 "6월 美소비심리 반등"…관세휴전에 불안 진정 new 랭크뉴스 2025.06.14
51825 이재명 대통령, 인도 항공 사고 애도···“진심어린 위로” new 랭크뉴스 2025.06.13
51824 문형배 “진정한 교육은 공존 가르치는 것…토론·소통이 출발점” new 랭크뉴스 2025.06.13
51823 방송 접은 백종원, 300억 풀더니…더본코리아, '상생위원회' 이달 말 출범 new 랭크뉴스 2025.06.13
51822 주말에 비 이어져…기온도 다소 높아 '습하고 더운' 날씨 new 랭크뉴스 2025.06.13
51821 트럼프 "이스라엘 공격 훌륭했다…이란, 늦기 전에 합의" 압박(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6.13
51820 대법 "밀실형 룸카페에 청소년 출입시키면 형사처벌" new 랭크뉴스 2025.06.13
51819 대만 여객기, 김해공항서 잘못된 활주로로 착륙 new 랭크뉴스 2025.06.13
51818 “30만명 죽는다, 오늘이 될 수도”…난카이 대지진 ‘생존 시나리오’ 돌입한 日 new 랭크뉴스 2025.06.13
51817 수뇌부 폭사 후 즉각 후임자 임명 나선 이란 new 랭크뉴스 2025.06.13
51816 세금 신고 앱 오류에 ‘줄줄이 가산세’…자영업자 분통 new 랭크뉴스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