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표적 군사작전 ‘떠오르는 사자’ 개시
핵 과학자들 주거지·혁명수비대 본부도 공격
핵 과학자들 주거지·혁명수비대 본부도 공격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테헤란/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공습한 곳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 주의 나탄즈 핵 시설이라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밝혔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은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사령관과 고위 핵 과학자들이 이번 공격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1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우리는 나탄즈에 있는 이란의 주요 핵 시설을 공격했다. 이란 핵무기 개발에 참여하는 이란 핵 과학자들을 공격했다. 이란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핵심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작전에 대해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이란의 위협을 격퇴하기 위한 표적 군사 작전인 ‘라이징 라이언’(떠오르는 사자) 작전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올해 4월1일 촬영된 나탄즈 핵 시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공습의 표적이 이란 최고 군 지도자들과 고위급 핵 과학자들이었으며, 그들이 제거됐을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시엔엔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도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스라엘 매체들은 보도하고 있다.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이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들이 보도했다.
소셜미디어에도 13일 새벽 나탄즈 핵 시설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 결과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이란 정부는 아직 공습에 따른 피해 사실을 밝히고 있지 않다. 그러나 테헤란의 혁명수비대 본부가 이스라엘 공격을 받았다고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해 로이터가 보도했다. 테헤란과 여러 도시의 민간인 주거 지역도 포함돼있다고 이란 국영방송 등이 보도했다. 또 테헤란과 케르만샤 인근의 여러 미사일 기지도 공급을 받았다고 헤즈볼라 계열의 알 마야딘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공식 세파 뉴스 텔레그램 채널이 공개한 13일 테헤란의 사진. 한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파괴되었다. 테헤란/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