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X 영상 캡처
[서울경제]
240여명을 태웠던 인도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기적적으로 40대 생존자 1명이 발견됐다. 그는 부상을 당한 몸으로 직접 기내를 걸어 나와 구조 차량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 사고 현장에서 탑승권을 손에 쥐고 있던 영국 국적 남성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40)가 구조됐다.
X 등 SNS상에는 비슈와시로 보이는 남성이 피를 흘리며 구조 차량까지 걷는 영상이 올라왔다. BBC 등 외신은 "생존자가 추락 현장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가슴, 눈, 발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인 비슈와시는 힌두스탄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륙 30초 후 큰 소리가 나더니 비행기가 추락했다, 모든 일이 너무 순식간에 일어났다”며 “일어나 보니 주변에 시체들이 널려 있었고 너무 무서웠다, 일어서서 뛰었고 파편들이 주변에 가득했다"고 했다. 다만 탈출 방법에 대해서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며 “형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추락한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에어인디아(AI) 171편 11A 좌석에 탑승했던 승객이다. 인도에서 태어났지만 20년간 영국 런던에 거주했다고 한다. 비슈와시는 형제인 아자이 쿠마르 라메시(45)와 함께 인도에 며칠간 머물렀다가 영국으로 돌아가던 중이었다. 다른 구역에 앉아 있었던 아자이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출처=힌두스탄 타임스
이날 사고는 오후 1시 39분쯤 발생했다. 이륙 직후 급하강한 여객기는 공항 동쪽 메가니 나가르 지역의 주립 의대 숙소 건물에 충돌했고 폭발과 함께 거대한 화염에 휩싸였다. 여객기에는 승무원과 승객 242명이 탑승해 있었고 국적은 인도 169명, 영국 53명, 포르투갈 7명, 캐나다 1명이다. 어린이와 영유아도 10여명 포함됐다.
현재까지 당국에서 공식 발표한 사망자는 294명이다. 여객기 탑승자와 추락 지역 주민들이 포함된 수다. 여객기가 추락한 건물에 머물던 의대생 다수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민간항공국(DGCA)은 사고기가 이륙 직후 메이데이(비상선언)를 보내고 곧바로 추락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