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과 차명 대출 의혹 등이 제기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오늘(13일) 브리핑을 통해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 수석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검찰 특수통 출신 인사입니다.

임명 후 검사장 재직 당시 아내가 보유한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지인에게 명의신탁해 차명 관리했고 이를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오 수석은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송구하고 부끄럽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곧바로 사의를 표명하지는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 수석의 사의 표명 시점에 대해 “어젯밤 사의가 전달된 게 맞다”며 “본인이 국정 부담을 주지 않고 싶다는 의견을 주셔서 (이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건을 계기로 내부적으로 마련한 인사 기준이나 원칙이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로 표방된 원칙 아니냐”며 “그런 면에서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여러 가지 국민들이 요청하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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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서영 (belles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