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6일 ″김정은 동지를 모시고 새로 건조한 구축함 진수 기념식이 조선혁명의 첫무장력의 창건일인 뜻깊은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성대히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북한이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 눈앞에서 좌초한 신형 5000t급 구축함의 수리·복구를 마치고 진수식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인민군해군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6월 12일에 나진조선소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구축함의 건조와 원상복원에 공헌한 함선공업 부문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자들을 만나시고 격려해 주셨다”고 이번에 진수식을 가진 구축함이 사고 선박임을 확인했다.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의 명령에 따라 이 함정의 함급은 지난 4월 진수한 ‘최현급’이라고 밝혀 5000t급 구축함임을 확인했고 함명은 ‘강건호’로 명명됐다.
강건은 일제 강점기 때 만주에서 항일무장투쟁을 했으며 정권 수립 후 초대 인민군 총참모장 겸 민족보위성 부상을 지냈고 6·25전쟁 때 전사한 인물이다.
통신은 “신형구축함의 연속적인 보유는 함선공업부문 노동계급의 불굴의 정신력과 우리 국력의 일대 저력의 시위인 동시에 조국의 안전과 세계평화를 믿음직하게 수호하기 위한 당중앙의 해양전략 실현에서의 독보적인 진일보”라고 자평했다.
북한 구축함은 지난달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열린 진수식 도중에 배 뒷부분이 물에 먼저 들어가고 뱃머리가 육지에 걸리면서 넘어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해당 구축함은 쓰러지긴 했지만 엔진 등의 작동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도 구축함이 재검사를 거친 뒤 나진 배수리 공장 건독에서 세부 복구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구축함 내부, 기계, 전자장치에서 바닷물, 마른 소금을 빼는 수리 절차는 필요하다고 예상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자 보도에서 나진항에서 세밀한 복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 작업 기간은 7~10일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사고 발생 23일 만에 복구를 마친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사고 직후 “6월 하순(날짜 미정)에 열리는 노동당 전원회의 전까지 복원을 완료하라”라고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