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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팀
UCSF 메모리 및 에이징 센터와 공동 연구
혈액 내 p-tau 217 단백질 진단 유용성 입증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을 감별할 수 있는 혈액 내 단백질이 발견됐다.

조한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UCSF) 메모리 및 에이징 센터와 공동 연구를 통해 혈액 내 'p-tau 217'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 진단에 유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혈관성 치매,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등 원인 질환이 다양한데 임상 증상만으로는 치매의 종류를 구별하기 쉽지 않다.

조한나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사진 제공=강남세브란스병원


연구팀은 2008년 8월부터 2022년 7월까지 UCSF 메모리 및 에이징센터에 사후 뇌 조직을 기증한 알츠하이머병,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 등 349명의 혈액 데이터를 분석했다. 사후 혈액검사 결과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혈액 내 p-tau 217 단백질 평균 농도는 0.28pg/mL로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의 평균치(0.10pg/㎖)보다 크게 높았다. 알츠하이머병을 동반한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의 p-tau 217 평균 농도는 0.19pg/㎖로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전두측두엽 치매 환자의 평균치(0.07pg/㎖)보다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혈액 속 p-tau 217 단백질 농도가 알츠하이머병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으며, 실제 진단에 활용할 경우 1점 만점에 0.95점의 매우 높은 정확도를 나타낸다는 게 연구팀의 결론이다.

조한나 교수는 "혈액 내 p-tau 217 단백질로 다양한 치매 환자 중에서 알츠하이머를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며 "향후 정확한 감별과 진단, 치료제 선택 등에 핵심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 ‘JAMA 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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