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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35%에서 5%포인트 낮춰
미중 무역합의 조정 후 추가 하향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 내 트레이딩플로어에 설치돼 있는 골드만 삭스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향후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을 기존 35%에서 30%로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미중 간 무역합의가 진전을 보이면서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데이비드 메리클이 이끄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팀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침체 전망을 이같이 하향조정했다. 골드만삭스의 침체 확률 전망은 상호관세가 발표되고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던 4월 말~5월초 45%까지 높아졌다가 지난달 12일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 제네바 무역 합의를 이루면서 35%로 낮아진 바 있다. 이번 하향 조정은 지난 달에 이은 추가 하향 조치다.

골드만삭스는 관세에 따른 물가 등 경제 여파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은 점을 이유로 꼽았다.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현재까지 인플레이션 지표들은 아직 제한적인 증거에 불과하지만, 소비자물가(CPI)와 실질소득, 소비지출에 미치는 관세의 영향이 다소 작아졌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5월 CPI는 전월 대비 0.1% 오르는 데 그치며 4월 상승률(0.2%)과 시장 전망치(0.2%)를 모두 밑돌았다. 이날 발표된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례적이었던 지난달 하락(-0.2%) 보다는 높아졌지만 시장 전망치(0.2%)를 하회했다.

금융시장 여건이 안정적인 점, 미국과 중국이 영국 런던에서 큰 틀의 추가 무역 합의에 이른 점도 침체 확률 하향 조정의 원인이다. 골드만삭스는 “금융 여건은 전반적으로 관세 부과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고 무역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지표는 양국 간 긴장 완화 조치 이후 다소 완화됐다”며 “무역정책 불확실성 지표도 긴장 완화를 향한 조치 이후 다소 완화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각 기관에서 집계한 12개월 내 경기 침체 확률 중간값은 40%로 골드만삭스의 전망치 보다 높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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