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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부모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길벗출판사

[서울경제]

유명 출판사에서 육아 관련 도서를 출간한 심리학자의 화려한 이력이 모두 거짓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다. 해당 책에 수록된 저명한 해외 석학들의 추천사 역시 모두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길벗출판사는 입장문을 내고 "‘현명한 부모는 적당한 거리를 둔다’ 저자의 주요 이력이 상당 부분 허위라는 점, 책에 수록된 추천사 역시 당사자들에게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책의 저자인 김민지 씨는 인물소개란에 자신을 '하버드대학교에서 심리학과 뇌과학을 공부하고 UCLA에서 임상심리학 박사를 취득한 미국 공인 임상심리학자'라고 적었다. 그런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김씨의 논문과 학위가 검색되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책 표지에도 하워드 가드너 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수, 데이비드 카루소 예일대 감성지능 전문연구위원, 딘 키스 시몬턴 UC데이비스 심리학과 교수 등의 추천사가 실려 있다. 하지만 한 네티즌이 직접 해당 교수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김 씨에게 추천사를 준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길벗출판사는 "온라인 기록상 저자의 한국 활동이 2018년께부터 이어지고 있었으며, 서울시교육청과 대검찰청 등에서 강의를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며 “해당 기관에서 강사의 이력을 검증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약 전 미팅 당시 저자의 상담실에 하버드대학교를 포함해 여러 기관에서 발급된 인증서들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진위를 의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유와 과정을 불문하고 저자의 이력과 경력을 검증하는 과정이 충분치 못했다는 점, 추천사의 진위를 의심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길벗출판사는 문제가 된 책의 판매를 즉각 중단했으며 서점에 배포된 책들도 회수할 방침이다.

한편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진 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폐쇄하고 잠적했던 김 씨는 현재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김 씨의 남편 A씨는 자신의 SNS에 김 씨의 부고 소식을 게재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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