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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윤 정부 실패 등 ‘반면교사’

성찰·혁신 시작해야 할 때

당권 투쟁에 오염돼선 안 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원내대표 임기 종료를 앞두고 “지금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왜 계엄을 한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탄핵 반대 당론을 주도한 것에는 “윤 전 대통령이 떠나더라도 당은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위법적인 계엄이고 정치적으로도 대단히 잘못된 선택”이라며 “당과 일체의 상의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점에 있어선 정말 잘못된 것이고 이번 대선의 최대 패착”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이끈 것에 대해 “이미 독이 든 성배를 마시기로 한 마당에 선거에 도움이 된다면 그 어떤 비난도 감수하고자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당이 분열한 탓에 정권을 넘겨줬던 오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당은 단일 대오를 유지해야 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이재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재판이 남아 있었다”면서 “사법부의 공정한 판결을 기대하며 탄핵소추안 통과를 늦춰야만 조기 대선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지형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수 의원이 조기 탄핵에 반대하며 대선에 대비할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면서 “당 지도부는 구성원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 생각해 탄핵 반대 당론에 찬성한 것”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2022년 20대 대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영입한 것을 두고 “경쟁력 있는 대권 후보가 없었고 윤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 정권교체를 이룬 점에 대해선 전혀 후회하는 바가 없다”며 “최선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친윤’ ‘윤핵관’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녔다”며 “그러나 저는 윤 전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도,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을 영입한 책임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윤 정부·여당의 실패에 대한 평가를 받은 것을 스스로 인정했기 때문에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온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윤석열 정부 실패와 탄핵, 지난 대선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성찰과 혁신을 시작해야 한다”며 “성찰과 혁신이라는 가치가 당권투쟁으로 오염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12일 전임 추경호 원내대표 사퇴 이후 치러진 경선에서 당선됐다. 친윤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탄핵심판을 심리한 헌법재판소 공세에 앞장섰다. 대선 패배와 후보 교체 파동 책임론이 제기되자 6개월 만에 직을 내려놓게 됐다.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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