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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감기 이후 기침과 호흡곤란이 지속된다면 천식일 수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3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국내 천식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2.4%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3.5%로 더 높게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결과 같은 해 천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3만4840명에 달했다.
천식은 기도 과민성으로 인한 만성 호흡기질환으로 주요 원인으로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 고령화 등 환경적 요인이 꼽힌다. 반복적인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천명음 등이 주요 증상이다. 특히 알레르기, 감염, 차가운 공기, 미세먼지, 스트레스 등으로 기도에 염증이 생기면 증상이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기나 기관지염과 증상이 유사해 오진되는 경우가 많지만 완치가 어렵고 증상 조절이 핵심인 ‘조절 중심 질환’이다.
문지용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한 번의 치료로 끝나지 않는 질환”이라며 “꾸준한 관리와 정확한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침이 4주 이상 지속되거나 운동 중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이 나타나면 폐기능검사 등을 통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천식 치료의 핵심은 흡입 스테로이드제 등 항염증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다. 흡입제는 기도 염증을 직접 조절해 증상 완화와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문 교수는 “천식 흡입제는 매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증상이 없다고 임의로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흡입제별 사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용법 숙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어 “천식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본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흡입제 사용을 생활화해야 한다”며 “꾸준한 치료가 건강한 호흡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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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서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