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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서울 강남의 소위 오마카세로 유명한 일식집 셰프가,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직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상황도 추가로 확인됐는데요.

공태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7일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입니다.

넘어질 듯 휘청거리는 여성을 직원이 부축하고, 곧이어 같이 있던 남성이 끌고 나갑니다.

거리에 주저앉은 여성을 지켜보던 남성은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더니 다시 여성의 손을 잡고 어디론가 향합니다.

술에 취한 상태였던 여성은 이날 끔찍한 일을 당했다고 털어놨습니다.

[피해 여성(음성변조)]
"방에 어떻게 갔는지도 기억이 전혀 없고,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까… 나 너 처음 면접 본 날부터 너한테 반했다고…"

남성은 이른바 '오마카세'로 불리는 서울 강남 유명 일식당의 요리사, 이른바 셰프였고, 여성은 그 식당의 종업원이었습니다.

일을 시작한 지 고작 일주일 된 날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성폭력은 계속됐다고 합니다.

[피해 여성(음성변조)]
"화장실 청소하고 있으면 뭔가가 쓱 들어와요, 또 문 잠가요. 또 시작되는 거예요, 매일."

결국 지난달 24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호텔의 CCTV를 확보했으며, 이 씨에게 준강간 혐의로 소환을 통보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이 씨가 음식점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MBC가 확보한 전직 직원들의 녹취엔 욕설은 물론, 무언가 때리는 듯한 소리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 모 셰프-전직 직원]
"내가 지금 몇 번을 이야기하는지 몰라, 맞을래? 집중 안 해? 〈아닙니다〉 집중!"

[이 모 셰프]
"아들이 이러이러하니 뚜드려 패겠다고 (부모한테) 허락해달라고 할 테니까 전화번호 적어놓으라고 여기다가. 알았어? XX의 XX가 그냥"

[전직 직원(음성변조)]
"한두 가지 실수 나올 때마다 죽여버린다는 식으로, 신고를 해봐라. 자기는 변호사 4명이 있다 하시면서. 업계에서 일 못하게 해주겠다…"

이 씨는 해당 의혹을 묻는 MBC의 질의에 "성폭력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다만 폭언과 폭행 등 추가 의혹에 대한 질문엔 더 이상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전효석, 이관호 / 영상편집: 박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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