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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댓글 조작 의혹이 제기된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은 한국늘봄교육연합회란 곳을 통해 서울 지역 초등학교에 늘봄 강사를 파견해 왔습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이 연합회 사무실 주소지를 찾아갔더니, 리박스쿨 대표의 딸이 살고 있는 아파트였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는 지난해 6월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에 위촉됐습니다.

얼마 뒤 딸 김 모 씨 명의로 '한국늘봄교육연합회'를 설립해 초등학교에 늘봄 강사를 파견합니다.

이 연합회의 주소지를 찾아가 보니,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가 나옵니다.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이 아파트 소유자는 손 대표의 딸 김 모 씨 부부입니다.

연합회의 실체 등을 묻는 질문에, 김 씨는 완강하게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김OO/한국늘봄교육연합회 대표/음성변조 : "(김OO님 계신가요?) 다 조사 중인…. 다 말씀드릴 거고요. 변호사 통해서 얘기할 거고, 나오라면 다 나갈 거예요."]

변변한 사무실도 없는 유령 단체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 연합회는 설립 두 달 만에 서울교대와 늘봄학교 강사 파견 업무 협약을 맺었습니다.

[서울교대 늘봄지원센터 관계자/음성변조 : "((선정) 기준 같은 게 있을 것 아니에요? 학교에 강사를 파견하는 건데) 지금은 사실 (답변을) 드릴 수가 없거든요. 저희도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서.."]

심지어 '사단법인'을 사칭했는데도 아무런 검증 절차 없이 협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백승아/국회 교육위원/더불어민주당/어제 : "(사단 법인이 아니라) 임의 단체라면 늘봄 예산 국고가 개인 통장으로 들어간 거거든요. 사단법인이라고 사칭을 한 걸로 보고 있는데 법인 등기를 확인해봤는데 안 나옵니다."]

손 대표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리박스쿨 관련 활동을 접겠다"면서 "교육 현장에서 정치 관련 발언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내일(13일) 경찰의 압수물 디지털포렌식 절차에 참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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