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실이 추천을 의뢰한 지 하루 만에, '내란 특검'과 '김건희 특검', '채 상병 특검' 등 3대 특검 후보자 추천이 곧바로 이뤄졌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6일까지 특별검사를 임명하면, 다음 달부터는 특검의 진상규명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김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가 지난 5일 본회의에서 의결한 '내란특검법' 등 이른바 3대 특검법.
이재명 정부는 9일 국회가 법안을 넘기자 바로 다음날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뒤 세 개의 특검법을 공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다시 다음날 국회에 특검 후보자를 추천해달라고 의뢰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바로 하루 만에 특검 후보자를 이 대통령에게 추천했습니다.
말 그대로 속도전입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20여 명을 심도 있게 검토를 해 왔고, 그 가운데 각 특검법 별로 한 분씩 추천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인데다, 당 자체도 수사대상이 될 수 있어 추천권을 주지 않았습니다.
민주당과 혁신당의 특검 후보자 명단은 대체로 "반윤석열 또는 진보 성향 법조인"으로 채워졌습니다.
'내란특검' 후보로는 호남 출신 검찰 특수통으로 윤석열 정부 감사원의 전 정권 감사를 견제했던 조은석 전 감사위원, '채널A 사건' 감찰 등을 두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거세게 충돌했던 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이 올랐습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김건희 특검' 후보로는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했던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 문재인 정부 검찰 요직을 지냈다가 윤석열 정부 들어 한직으로 좌천됐던 심재철 전 남부지검장을 추천했습니다.
[이규원/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
"사적인 어떤 그러한 에피소드보다는… 수사 대상에 증권 범죄가 포함돼 있지 않겠습니까? 증권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남부지검장을 역임하신 경력을 보다 더 중시했다…"
'채 상병 특검'은 문재인 정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지냈던 이윤제 명지대 로스쿨 교수와 합참 법무실장 출신인 이명현 변호사, 두 명이 후보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다음 주 월요일인 16일까지 후보자 가운데 3명을 특별검사로 임명해야 합니다.
이후 각 특검법에 적시된 준비기간을 거쳐, 다음 달 초부터는 3개 특검이 동시에 수사에 나서는 사상 초유의 사정 정국이 시작됩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김신영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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