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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포 방해 혐의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재차 소환을 통보했지만 또 불응했습니다.

경찰은 곧장 오늘 19일까지 나오라고,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의 두 번째 소환 통보일이었던 오늘.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경찰이 요구한 시간이 지나서도 끝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5일, 1차 출석 요구에 이어 이번에도 불응한 겁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어제 경찰에, '범죄 사실이 인정되지 않고 경찰의 수사 과정도 위법하다'는 주장을 펼치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윤갑근/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지난 9일 : "범죄가 성립될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 소환 통보를 하는 것입니다. 정당한 공무 집행이 없었고 대통령은 거기에 대해서 관여한 바도 없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KBS에, 이 같은 입장에 오늘도 변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면 조사나 방문 조사는 받을 수 있다고 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논의도 지금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까지 일단 기다려보겠다고 했지만, 일과 시간이 지나면서 곧장 3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석 요구 날짜는 19일입니다.

특검 출범을 앞두고 막판 수사 성과를 내야하는 만큼, 곧장 향후 대응 방침을 결정한 걸로 해석됩니다.

윤 전 대통령이 3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신청 검토도 불가피할 걸로 보입니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 심판을 기다리던 대통령 재직 당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계엄 나흘 뒤인 지난해 12월 7일, 군사령관들의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로도 입건돼 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김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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