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실이 출범 일주일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상당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윤석열정부에서 임명한 별정직 공무원인 ‘어공’(어쩌다 공무원)들이 퇴직 의사를 밝히지 않아 인사 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12일 인력난 해소를 위해 각 부처에 공무원 인력 추가 파견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인력에 있어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공무원 추가 파견을 요청하고 있다”며 “재빠르게 충원하려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늘공’(늘 공무원)분들은 지난달에 파견을 돌려보내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어공분들은 오히려 그만두지 않겠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그게 문제가 되고 있다”며 “심지어 업무를 안하는 상황에서 월급은 지금 다 받아가고 계신다고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업무 과부하의 원인으로 윤석열정부에서 파견됐던 직원 일부가 원부처로 복귀한 데다 별정직 공무원 약 80명이 월급만 받고 출근하지 않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 직원의 정원은 대통령령으로 443명으로 정해져 있는데, 대통령실은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별정직 직원들이 자리를 차지한 탓에 새 직원을 채용할 수 없어 난처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 여권 인사는 “2017년 5월 청와대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는 박근혜정부 청와대 공무원들의 협조가 있어 두 달 치 급여를 지급하고 퇴직하는 방안으로 합의가 됐다고 들었다”면서 “이번엔 그런 협의가 일체 안 되고 있는데, 함부로 면직 처리하면 부당해고 등의 논란이 있을 수 있어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자 업무 과부하도 발생하고 있다. 결국, 몰리는 업무에 대통령실 직원이 과로로 쓰러지는 일도 벌어졌다.

국세청에서 대통령으로 파견돼 인사검증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전날 오후 9시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고,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즉각 강훈식 비서실장을 해당 직원이 입원한 병원으로 보내 병문안을 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대통령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실 직원의 병원 이송을 언급하며 “"안타까움과 더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공복으로서 주어진 사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부디 스스로를 먼저 돌봐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303 ‘원내 5당’ 되는 개혁신당, 왜 내년 선거서도 기호 4번 이어갈까 new 랭크뉴스 2025.06.15
52302 ‘근조’ 검찰…윤석열이 정권 삼킨 순간, 자폭인 걸 몰랐나 new 랭크뉴스 2025.06.15
52301 5년 새 먹거리 물가 20% 넘게 상승…김밥·햄버거 40% 가까이↑ new 랭크뉴스 2025.06.15
52300 "당근하려다 495만원 털렸어요"···비대면 사기거래 주의보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99 신형이라더니…"경광등 안 켜지는 '깡통 순찰차' 전국 배치"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98 대선 끝나도 잊히길 거부하는 김문수... 아른거리는 당권의 유혹 [정치 도·산·공·원]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97 고양 골프장서 전동카트 5미터 아래로 추락‥1명 중상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96 이란 최대 가스전도 불탔다…이스라엘 "40시간 동안 150곳 공격"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95 여전히 높은 자영업 비중…창업에 뛰어드는 베이비부머 [창+]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94 이스라엘, 이틀째 이란 공습…“최대 가스전 화염 휩싸여”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93 "요즘 여기가 핫하다며"...위스키 애호가 '성지' 된 신라호텔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92 대통령 장남 결혼식, ‘소년공 동료’들도 참석···이 대통령, 아들 어깨 감싸고 눈시울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91 미네소타 주의회 ‘임신중지권 확대 활동’ 민주당 의원 피격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90 정말 나무로?…‘114m’ 세계 최고 키다리 목재빌딩 들어선다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89 "지금 사면 늦나요"...또 시작된 '벼락거지' 악몽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88 신애라, 사망설에 분노 "지인이 울면서 전화…끔찍한 가짜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87 “민주주의는 여정” 옛 남영동 대공분실에 민주화운동기념관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86 대구 ‘신변보호 여성’ 살해 피의자 나흘 만에 세종서 체포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85 ‘윤 정부 노조 탄압’ 딛고 무죄 받은 화물연대…“3년 전부터 우린 계엄이었다” new 랭크뉴스 2025.06.15
52284 '받는 사람'만 늘어나는 국민연금…월 지급액 첫 4조원 넘어 new 랭크뉴스 2025.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