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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이준석 잔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제21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던 모습. 뉴스1
지난 대선 기간 ‘호텔 경제학’ 논란을 파고들며 이재명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했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대선 뒤 ‘이재명 비판’을 하지 않고 있다. 법원의 이 대통령 재판 중지 결정과 더불어민주당의 검찰 해체 법안 같은 현안들이 잇따르지만, 이 의원의 페이스북엔 개혁신당 당원 모집과 지역구인 동탄 신도시 관련 게시물만 올라오는 상태다. 평소 즐겼던 라디오 인터뷰 출연도 뜸하다. 이 의원은 12일 중앙일보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에 대해 한두 달은 지켜보려 하고 있다”며 “현재는 지역구인 동탄 현안과 개혁신당 디지털 정당화 프로젝트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런 모습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일단 대선 패배 뒤 통상적인 정치인의 반성 모드에 들어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이 의원은 선거 자금 일부를 보전받을 수 있는 두 자릿수 득표에도 실패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수석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지금 이 의원은 대선 때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12일 이동훈 수석대변인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선백서 편찬특별위원회도 구성했다. 이 수석위원은 “지난 대선의 패배 요인과 함께 당 전반의 개선 사항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기간 이른바 ‘젓가락 발언’으로 이 의원의 국회의원 제명 청원 참여자가 50만명을 넘긴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의원은 지난 11일 공개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민주당 의원들조차 제명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그런 일이 벌어지리라고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원식 국회의장은 같은 날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의 제명 청원을 논의하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와 관련해 “양당의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최우선 과제로 윤리 특위 구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날 7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다만 이 의원의 침묵 모드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개혁신당이 12일 7월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에 착수했는데, 이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하는 데에 있어 제가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 회피하지 않겠다”며 전대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페이스북 글을 통해 당원 모집에 나선 것도 전대 준비 행보라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 의원도 통화에서 “이재명 정부 초기엔 인사 문제가 주로 다뤄질 수밖에 없다”며 “시간이 좀 지나 정책 문제가 쟁점이 되면, 그때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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