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美 문화원 점거 농성 주도 이력에
'반미' 거론한 기자, 민주당 지지층서 '비난'
金 "설명할 기회 생겨서 감사"... 기자 '두둔'
'반미' 거론한 기자, 민주당 지지층서 '비난'
金 "설명할 기회 생겨서 감사"... 기자 '두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에게 이른바 ‘반미주의자’ 의혹을 따져 물은 기자를 두둔하고 나섰다. 해당 질문으로 인해 오히려 ‘설명 기회’가 생겼다는 이유에서였다.
김 후보자는 11일 늦은 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총리 후보자로서 가졌던 기자간담회에서 첫 질문을 했던 기자께서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자가) ’반미가 아니냐? 미국 입국이 안 된다는 얘기가 있던데’라는 요지의 질문을 해 주셨는데, 저로서는 시중에서 제기된 이슈 가운데 답변과 해명이 필요한 질문에 설명할 기회가 생겨 오히려 고마웠다”고 적었다. 이어 “기자단을 대표해서 질문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 후보자가 거론한 문제의 질문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도중 나왔다. 1985년 서울 미 문화원 점거 농성을 주도한 그의 이력 때문이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제가 미국에서 비교적 다양한 공부를 하고, 공교롭게도 (한덕수) 전임 총리와 같은 학교(하버드대)도 다녔고, 미국 헌법에 관심이 있어서 미국 변호사도 됐다”고 답했다. 자신은 ‘반미주의자’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이후 해당 질문을 한 기자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 후보자는 이번 SNS 글에서 “후보자가 어떤 질문에도 답할 의무가 있듯, 기자도 국민을 대신해 어떤 질문이든 해야 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며 “혹 질문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기자를 타박하시는 분들이 계셨다면 타박을 멈춰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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