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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심각한 인력 부족
지난주 복귀했던 공무원들
상당수 원래 부처로 돌아가
일부 부서 파견 1명도 없어
오더라도 보직 없이 근무
업무 과로에 파견자 쓰러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대통령실이 '늘공'(늘상 공무원) 인력 추가 파견 요청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극심한 인력난을 해소해 국정 운영의 안정성을 담보하려는 차원이다.

12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통령실은 각 부처에 '늘공' 인력 추가 파견을 요청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실제 대통령실은 심각한 인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주 윤석열 정부에서 파견을 왔다가 복귀한 직원 179명이 다시 돌아왔다고 발표했으나, 이 중 상당수는 간단한 인수인계만 끝내고 재차 원래 부처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부서에는 파견 공무원이 없고, 파견 공무원이 있는 부서조차도 원래 정원에는 한참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대통령실 내 각 부서의 수석 비서관급이 직접 인쇄 등 행정 업무까지 하는 상황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은 부족하지만, 해야 할 일은 산더미로 쌓여가면서 업무 강도는 높아질 대로 높아지는 상황이다. 당장 대통령실은 다음 주 주요 7개국 정상회의(G7)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실 및 내각(차관 및 장관) 인사 검증도 하루가 멀다 하고 실시하고 있다. 여기다 이재명 대통령의 새로운 일정까지 기획하고 관리해야 한다.

가중되는 격무에 결국 파견 공무원이 쓰러지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40대 직원 A씨는 전날 오후 9시 근무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직원은 인사검증 업무 때문에 며칠 밤을 새웠다고 한다. A씨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대통령실 내 공무원들이 새벽 출근과 야근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 보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 슬슬 한계치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추가 파견을 받더라도 정확한 보직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대통령실 행정관 등 보직의 정원은 한정돼 있는 반면, 전 정부 파견 공무원들이 여전히 보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이미 파견을 온 일부 공무원은 보직 없이 업무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 속 이재명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국민의 공복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라며 "부디 스스로를 먼저 돌봐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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