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법사위원장 사퇴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임기를 마쳤으니 물러간다”고 밝혔다.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이 임기 만료에 따라 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뉴스1
그는 “나름대로 큰 대과 없이 법사위원장의 소임을 마치게 됐다”며 “재임 동안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어느 자리에 있든 늘 처음처럼 맡은 바 직분에 충실하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지지자들과 함께 더 낮고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번 사퇴를 계기로 박찬대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 함께 차기 당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할 전망이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박 직무대행 역시 이날 고별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직무대행은 지난해 5월 친이재명계의 지지로 원내대표에 선출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정권 교체 등 굵직한 정국 현안을 진두지휘해왔다.
13일에는 민주당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예정이다. 김병기·서영교 의원이 후보로 나서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법사위원장 교체’ 요구에 대해 강하게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법사위원장직은 민주당이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조선비즈
장우정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