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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차량에 '배설물 테러' 당하자 폭발
머스크, 트럼프와 화해 모드 "선 넘었다" 물러서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프랑스에서 ‘차량 임대 계약을 해지해달라’는 소송을 당했다.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이른바 ‘극우’ 언행으로 테슬라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다.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테슬라 운전자 10여 명은 파리 상사법원에 낸 소장에서 이 같이 청구했다. 또 현금으로 차량을 구매한 이들은 환불을 요청하며 이에 더해 추가 배상금도 요구했다. 이들은 프랑스 민법상 “판매자는 판매한 물품의 평화로운 사용을 고객에게 보장해야 한다”는 규정을 머스크가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법률 대리인은 “테슬라는 처음엔 100% 전기차 브랜드, 책임 있는 친환경 시민 의식을 반영한 브랜드였고, 구매자들은 친환경 전환에 참여하기 위해 더 비싼 값에 차량을 구매했다"며 "그러나 지금 테슬라 소유주들은 배신당하고 피해를 봤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축하 행사에서 나치식 경례를 연상시키는 손짓을 하거나 유럽의 극우 정당들을 공개 지지하는 등 극우적 행보를 보여왔다. 이에 세계 곳곳에서 테슬라 차량에 대한 방화, 낙서 등의 공격이 잇따랐다. 프랑스에서 소송을 제기한 이들의 차량에도 나치 문양 스티커가 붙거나 배설물이 뿌려진 경우가 있었다.

이미지 실추는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테슬라는 올 4월 유럽연합(EU) 전체 28개 회원국에서 전기차 7165대를 팔아 중국 BYD(7231대)에 처음으로 뒤졌다. BYD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69% 급증했지만, 테슬라는 49% 감소해 큰 대조를 이뤘다.

한편 머스크는 파국으로 치닫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일단 먼저 한 발 물러섰다. 이날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지난주에 올린 대통령에 대한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며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는 글을 올리며 화해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은 머스크가 이 글을 올리기 전에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짧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에 대해 같은 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일론(머스크)이 오늘 아침 발표한 성명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머스크와 갈등이 고조되던 와중에 머스크의 사업과 관련된 연방 정부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를 실행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진행 중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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