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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력자'와 '세계 최고 부자' 사이의 갈등이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입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공개 사과했습니다. 연일 서로를 공개 비방하며 '세기의 브로맨스'가 파국을 맞은 듯했는데, 결국 머스크가 트럼프에게 고개를 숙인 것입니다.

CNN 등 현지 언론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짧은 전화 통화를 하고 직접 사과했다고 전했습니다. 머스크는 새벽부터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나는 지난주 올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

자신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입니다.


그리고 머스크는 SNS에 올렸던 트럼프 대통령 비판 게시물 중 일부를 삭제했습니다. 삭제한 게시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동조하는 글과 제프리 엡스타인의 미성년자 성착취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련있다고 쓴 글 등이 포함됐습니다.




무릎 꿇은 머스크, 트럼프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머스크가 후회한다고 쓴 글에 대해 "그가 그렇게 한 것은 아주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머스크와의 관계를 전처럼 회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머스크가 오늘 아침 쓴 글을 알고 있고, 이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현재 머스크의 사업과 관련한 미국 연방 정부 계약을 해지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둘의 화해가 나오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중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밴스 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한 이후 머스크는 SNS의 게시물을 삭제하며 화해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친구'에서 '적'으로‥다시 '친구'?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으로 임명되며 연방정부 '군살빼기'를 총지휘했지만, 130일간의 특별 공무원 직을 마감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역겹고 혐오스럽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또 자신이 대선을 돕지 않았다면 트럼프는 졌을 것이라며 "아주 배은망덕하다"고 말하기까지 했죠.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미쳐 버렸다"며 공개적으로 비난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의 골은 깊어졌습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동조하고 새로운 제3의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하면서 두 사람의 '세기의 브로맨스'는 파국에 이르게 됐습니다.

일단 화해로 봉합은 됐지만, 이 분위기가 계속 지속될 수 있을까요? 종잡을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질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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