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라크 바그다드에 있는 미 대사관. A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이 결렬 조짐을 보이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주 이라크 대사관 일부의 철수를 준비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이란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에 대해 “확신이 없어졌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흘러나왔다. 한 미국 당국자는 “국무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의 질서 있는 철수를 계획 중”이라며 “상업적(민간) 수단을 통해 진행되겠지만, 요청 시 미군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라크 주재 대사관에서 얼마나 많은 인원이 철수될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핵 협상이 결렬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및 친이란 무장세력 간의 전면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을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이란이 협상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한 미국의 핵심 제안을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핵 협상이 실패하면 이란을 공격하겠다고 반복적으로 위협해왔다.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도 이날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우리에게 분쟁이 강요된다면 상대방의 피해는 우리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중동 내 모든 미군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 인력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가족의 대피 움직임도 포착됐다. AP통신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바레인 등 중동 곳곳에 주둔한 군인 가족의 자진 대피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갑작스레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도 출렁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전장 대비 3.17달러(4.88%) 오른 배럴당 68.1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했던 지난 4월 2일 이후 최고 종가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76 ‘민중의 노래’ 들으러 간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벌어진 일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6.13
51475 조은석 내란 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수사논리에 따라 특검직 수행” 랭크뉴스 2025.06.13
51474 북, 좌초 사고 23일 만에 5000t급 구축함 ‘강건호’ 진수 랭크뉴스 2025.06.13
51473 [속보]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오로지 수사 논리 따라 특검직 수행” 랭크뉴스 2025.06.13
51472 인도 여객기 242명 중 유일한 생존자 “함께 탄 내 형제는 어디에” 랭크뉴스 2025.06.13
51471 사표 안 내고 출근도 안 하는 '尹 정부 어공' 해임 절차 착수 랭크뉴스 2025.06.13
51470 '차명 재산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李정부 첫 낙마 사례 될까? 랭크뉴스 2025.06.13
51469 [속보] ‘내란 특검’ 조은석 "사초 쓰는 자세로 수사 논리 따라 직 수행" 랭크뉴스 2025.06.13
51468 [속보]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특검직 수행” 랭크뉴스 2025.06.13
51467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쓰는 자세로 수사논리 따라 직 수행 최선"(종합) 랭크뉴스 2025.06.13
51466 ‘차명 재산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이 대통령 수리 땐 ‘1호 낙마’ 랭크뉴스 2025.06.13
51465 영원의 빛 품은 그라프 나비의 날갯짓 [더 하이엔드] 랭크뉴스 2025.06.13
51464 [이상렬의 시시각각] 보수에도 ‘바보’가 필요하다 랭크뉴스 2025.06.13
51463 강세장 진입에… 증권사 잇단 ‘코스피 3000’ 전망 랭크뉴스 2025.06.13
51462 20대는 놀고 60대는 일한다?…고용 통계 뜯어보니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6.13
51461 美 상무부, 냉장고·세탁기 철강 부품에도 50% 관세 부과... 삼성·LG 타격 랭크뉴스 2025.06.13
51460 사표 안내고 출근도 안하는 '尹정부 어공' 해임 절차 착수 랭크뉴스 2025.06.13
51459 美 투자 늘리는 GM… 인당 6300만원 더 달라는 한국 노조 랭크뉴스 2025.06.13
51458 [속보] 美, 냉장고·세탁기도 25% 철강관세 부과…韓 가전업체도 영향 랭크뉴스 2025.06.13
51457 대기업 사옥이 내것?…'빌딩 조각투자' 리츠 수익률 기지개 랭크뉴스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