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성동구 집값이 빠른 속도로 올라 예의주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제(11일) 서울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부동산 시장과 관련한 질의 과정에서 한 말입니다.

오 시장은 또 다시 토지거래허가제를 언급했습니다.

"토지거래허가제는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지만, 시장이 비상 상황이면 사용할 수 있다"며 "아직 지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더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해 토허제 추가 지정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 '풍선효과?' 성동·마포는 오늘이 가장 싸다

실제 수치를 봐도 지난 3월 강남 3구와 용산구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뒤 성동구와 마포구 아파트가 빠르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포·성동구 아파트 매매가격 전주 대비 상승률. 출처: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 자료를 보면, 성동구는 2월 이후 16주 연속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습니다. 최근 6주치 데이터를 봐도 전주 대비 꾸준히 오름폭이 상승하는 모양새입니다. 두 지역 모두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상승률을 모두 뛰어넘는 수준입니다.

이 기간 주요 아파트 단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달 성동구 금호동4가 '서울숲 푸르지오'의 전용면적 84㎡짜리(16층)가 20억 9,5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직전 거래인 같은달 동일 면적 3층짜리가 18억 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3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또, 옥수동 ‘e편한세상 옥수파크힐스’ 84㎡는 23억 2,000만 원에 팔리며 최고가 거래를 기록했습니다.

마포구 역시 흐름은 비슷합니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면적 59㎡짜리가 지난달 18억3000만원(5층), 염리동 '마포프레스티지자이' 84㎡는 25억 5,000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또, 용강동 '이편한세상마포리버파크'은 지난 3일 59㎡가 20억 1,000만 원에 팔리며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에 대해 부동산114 윤지해 리서치랩장은 "강남 3구의 수요가 성동,마포로 넘어왔다고 단순하게 보긴 어렵다. 이들 지역은 추가 토허제 규제 지역이 되면 사지 못할까 봐 들어오는 것"이라며 "그 지역을 지켜보던 수요가 마음이 급해져 나타난 현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남 3구 다음으로 규제할 곳을 소위 '마용성'으로 불리는 마포와 성동이라고 인식해 수요가 몰렸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윤 리서치랩장은 "만약 마포구와 성동구가 토허제 지역으로 지정이 되면 그다음은 다음 급지로 평가받는 곳들의 수요가 다시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서울 외곽까지 들썩...DSR 3단계 앞두고 '막차 수요'까지

문제는 오 시장의 우려대로 이같은 상승세가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성동, 마포 뿐 아니라 최근에는 거래 한파에 시달리던 서울 외곽의 집값 역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초 마이너스에서 4월까지 보합세를 보이던 노원과 도봉, 강북 지역의 가격 상승률이 6월 첫째 주 기준 모두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밝히며 기준금리를 더 내릴 것을 시사하고 있고, 무엇보다 다음 달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가 시행돼 대출이 줄어들어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입니다.

윤 연구원은 "금리 인하 움직임 속에 dsr 3단계 등 금융 규제가 계속 덧대지니 지금 서둘러야 한다는 서민 수요가 몰린 것"이라며 "여기에 정치적인 이슈까지 6월에 해소되면서 의사결정을 미룬 사람도 새 정부의 기대감으로 몰린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364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 2018년 9월 이후 최고 랭크뉴스 2025.06.19
49363 마약신고·치킨배달…김건희 여사 입원 병원서 해프닝 속출 랭크뉴스 2025.06.19
49362 김용현, 내란 특검 추가 기소에... "직권남용 불법" 고발 랭크뉴스 2025.06.19
49361 "北, 러 드론 공장에 2만5천명 파견 계획 검토…조종술도 습득" 랭크뉴스 2025.06.19
49360 [속보] 이란 국영TV “이스라엘, 이란 아라크 핵시설 공격 개시” 랭크뉴스 2025.06.19
49359 [속보] 내란 특검, 파견 검사 42명 선정…공소유지 검사 전원 포함 랭크뉴스 2025.06.19
49358 "'술깨는' 숙취해소 효과 광고 식품 90%는 효과 있어" 랭크뉴스 2025.06.19
49357 이재명 대통령 건강 책임질 ‘데이터 의사’ “이미 G7도 동행”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6.19
49356 [속보] 이란 국영TV "이스라엘, 이란 아라크 핵시설 공격" < AP> 랭크뉴스 2025.06.19
49355 "오늘까지 지켜봐" 최후통첩에도‥"안 나가" 尹 체포영장 수순 랭크뉴스 2025.06.19
49354 꿈쩍 않는 尹…'체포 경험' 경찰, 특검 앞두고 다시 움직이나 랭크뉴스 2025.06.19
49353 박범계 법사위원장 내정설에 ‘시끌’…김병기 “의견 경청해 결정” 진화 랭크뉴스 2025.06.19
49352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타격 예고… "아라크 원전 주변 대피하라" 랭크뉴스 2025.06.19
49351 “北, 러 무인기 공장에 노동자 2만5천명 파견 검토… 조종술 습득도 병행" 랭크뉴스 2025.06.19
49350 초등교 직원 사망…경찰, 폭언한 행정실장 '명예훼손' 혐의 송치 랭크뉴스 2025.06.19
49349 대통령실, 취임 보름 만에 임시 홈페이지 개설 랭크뉴스 2025.06.19
49348 “국민은 사과 받았다고 생각 안 해”…국힘 토론회서 외부 전문가 쓴소리 랭크뉴스 2025.06.19
49347 하루에 100만 원 버는 알바라니…수박 씨만 바르면 된다는데 '대박' 랭크뉴스 2025.06.19
49346 "직원에 음료수 뿌리고 컵라면 엎고"…편의점서 난동 부린 손님, '이것' 때문이었다 랭크뉴스 2025.06.19
49345 내란 특검 추가 기소에 김용현측 반발…"직권남용 불법기소" 랭크뉴스 2025.06.19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