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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현지시간)기자회견하는 캐런 배스 LA 시장. AFP=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도심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이 발동한 가운데 시 당국은 통행금지령이 소요사태 방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LA 다운타운(중심가) 지구 내 주요 시위 지역인 1제곱마일(약 2.6㎢)을 대상으로 이날 오후 8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발령했다.

배스 시장은 이 통금령이 당초 목표한 약탈·기물파손 행위를 방지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이날 오전 MSNBC 방송 인터뷰에서 “통행금지령이 효과적이었다”며 “어젯밤에는 약탈이나 반달리즘(공공시설·기물 등의 파괴·훼손) 행위가 없었다. 통금령이 도움됐다”고 말했다.

CNN은 통행금지령을 위반한 일부 시민이 경찰에 체포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가 통행금지령이 내려진 도심 고속도로 일대를 지키는 모습. AFP=연합뉴스

이에 대해 그는 전날 시위대 체포 사례 대부분이 야간 통금령을 위반하고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였다고 전했다.

배스 시장은 시위가 도심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다고 강조하면서 “거기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혼란이어서 연방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주장은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전날 밤 통금령 위반자들에 대한 체포를 개시한다고 엑스(X·옛 트위터)에 알렸다.

이어 경찰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간밤에 시위 현장 일대에서 총 220여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가 LA에 파견한 해병대는 아직 시위 현장에는 투입되지 않았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지난 9일 밤 LA에 도착한 해병대원 700명은 이날 아침에도 여전히 시위 대응 훈련을 받고 있으며 도심 거리로 투입될 시점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미군 대변인은 CNN에 말했다.

하지만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미국내 여러 지역에서 불법이민자 밀집 지역을 급습, 체포 작전을 확대하면서 이에 분노한 시위가 곳곳에서 거세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7일 동원한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2000명은 그동안 시위 현장 일대의 연방 청사 주변에 배치돼 경계 활동을 펴다가 전날에는 일부 병력이 ICE의 불법이민자 단속 작전을 돕는 데 투입됐다.

미 국토안보부는 주방위군 병력이 총을 들고 주변을 둘러싼 채 ICE 요원들이 누군가를 체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전날 엑스에 올렸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도심에서 통행금지령이 발효되자 기마경찰대가 거리의 사람들을 해산시키고 있다. 신화통신=연합
미 언론은주방위군이 ICE 작전에 참여한 첫 번째 사례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리시아매클로플린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성명에서 “군 병력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최악인 사람들을 제거하는 작전을 지속하는 연방 법 집행관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만약 폭도들이 ICE 법 집행관들을 공격한다면, 군 인력은 법 집행관이 체포를 마칠 때까지 그들을 일시적으로 억류할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LA 시위는 엿새째를 맞아 다소 누그러졌지만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뉴욕 등 미국 중부와 동부 도시들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14일 워싱턴DC서 열리는 미 육군 창설 250주년 열병식 행사도 앞둔 만큼 긴장감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개 시민단체가 미 전역에서 개최하는 ‘노 킹스(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 시위에 수백만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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