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직접 소통에 관심이 있으며 집권 1기 때와 같은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서신 교환에 여전히 열려있다(receptive)”면서 “그는 첫 임기 때 싱가포르에서 이뤄진 진전을 보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의 언급은 미국 뉴욕의 북한 외교관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채널 복구를 위해 김 위원장에 보낸 친서의 수령을 거부했다는 내용의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 보도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는 NK뉴스 보도를 부인하지는 않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열려있는 입장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빗 대변인은 다만 “특정한 서신교환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도록 남겨두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28일 오전(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 정상회담 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 AP연합뉴스
경향신문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