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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 6월 10일 17시 2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자본시장의 큰손’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CVC캐피탈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원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직접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협업 강화를 약속하고 돌아왔다. 올해 미국 증시 조정과 환율 하락으로 해외 투자 수익률이 부진한 국민연금이 미국 외 지역에서 신규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하는 모양새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원주 본부장과 최형돈 사모벤처투자실장, 이재욱 인프라투자실장 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 주요 간부들은 지난달 15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CVC캐피탈 측과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뒤 해외 사모펀드 시장 동향과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서 본부장 일행은 스페인 마드리드와 영국 에딘버러·런던 등 2개국 3개 도시를 7일간 도는 해외 출장 중이었다. 이 기간에 출장단은 그레이스타·아레스·베일리기포트·월터스콧·파크스퀘어캐피탈·아디안 등 여러 현지 운용사와 만났는데, 전략적 파트너십까지 체결하고 돌아온 건 CVC캐피탈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연금과 CVC캐피탈이 협력 관계를 맺은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CVC캐피탈은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위탁 운용사 중 한 곳이다. 국민연금은 CVC캐피탈의 대표 펀드인 파트너스 펀드(CVC Capital Partners Fund)에 꾸준히 뭉칫돈을 투입해 왔다.

파트너스 펀드는 북미·유럽 등에 주로 투자하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목적) 펀드다. 국민연금은 4호·6호·7호·8호·9호 파트너스 펀드에 출자했다. 특히 2023년 조성된 9호 펀드는 당시 글로벌 PEF 운용사의 단일 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인 260억유로(약 40조원)를 모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9호 파트너스 펀드에 6억5000만유로(약 1조원)를 넣었다.

양측은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미국 외 지역 투자 기회 발굴에 속도를 내는 최근 국민연금 행보의 연장 선상으로 이해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미국 증시 활황과 환율 효과 덕에 역대 최고 수익률(15%)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미 증시 조정과 환율 하락에 해외 투자 수익률이 부진한 상태다.

국민연금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CVC캐피탈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공동 투자 확대, 인력·정보 교류 등에 관한 협력 강화를 약속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국민연금이 주요 출자자(LP)로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CVC캐피탈의 파트너스 펀드는 20% 이상의 내부수익률(IRR)을 꾸준히 기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가 워낙 안정적이다 보니 출자 경쟁이 뜨겁고, 기존 LP도 출자금액을 원하는 만큼 다 못 받는 ‘컷백’이 종종 발생한다.

한 시장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CVC캐피탈과 특수 관계를 구축해 향후 LP간 출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목적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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