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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언론 "밴스 부통령 등 중재로 머스크-트럼프 통화"…갈등 일단락


지난 3월 백악관에서 테슬라 홍보 이벤트 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정치적 동맹관계에서 극단적인 대결구도로 치닫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이의 갈등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일론(머스크)이 오늘 아침 발표한 성명을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머스크와 갈등이 고조되던 와중에 머스크의 사업과 관련된 연방 정부 계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이를 실행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진행 중이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포스트 칼럼니스트와 진행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도 머스크가 전날 자기 행동에 대해 후회를 표명한 것에 대해 "그(머스크)가 그렇게 한 것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머스크가 자신의 감세 법안 등을 강하게 비판하며 갈등을 일으킨 것을 "탓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약간 실망스러웠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와의 관계를 전처럼 회복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우리는 이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금 내 유일한 임무는 이 나라를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답하며 '여운'을 남겼다.

머스크는 이날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지난주에 올린 대통령에 대한 게시물들 일부를 후회한다"며 "그것들은 너무 멀리 나갔다"고 썼다.

일론 머스크가 11일 엑스에 올린 게시물
[X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CNN 방송 등은 머스크가 이 글을 올리기 전에 전날 밤 트럼프 대통령과 짧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두 사람의 이런 소통은 지난 6일 JD 밴스 부통령과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머스크와 통화하며 양측의 화해를 중재한 끝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CNN 소식통은 "그 시점에는 머스크가 이미 물러선 모습이었고, 대통령은 전날보다 화가 덜 나 있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밴스 부통령 등과의 통화 이후 자신이 앞서 엑스에 올린 게시물 일부를 삭제했다.

여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조하는 글과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 추문 사건에 연루됐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머스크는 이후 불법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지지하는 게시물을 잇달아 올리며 '해빙' 모드를 연출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두 사람이 결국 관계를 회복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동시에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되며 연방정부 구조조정과 지출 삭감을 지휘했지만, 130일간의 특별공무원직을 마감한 뒤 트럼프 대통령의 역점 정책인 감세 법안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를 공개적으로 비난한 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동조하고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며 파국을 초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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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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