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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외교관들이 북미 대화 채널을 되살리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의 수령을 거부했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고위급 소식통은 친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 재개를 목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낼 친서의 초안을 작성했다”고 전했다. NK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려 한 것은 집권 1기 당시 세 차례에 걸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진행했던 대화를 다시 시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한을 전달하려는 여러 차례 시도에도 뉴욕 맨해튼의 북한 측 외교관들이 단호하게 수령을 거부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보도에서 거론된 북한 외교관들은 이른바 ‘뉴욕 채널’로 불리는 주유엔 북한대표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영토에서 북한이 유일하게 합법적으로 주재하는 주유엔 북한대표부는 지난 수십 년간 주요 국면마다 협상 창구로서 역할을 해왔다.

미 국무부는 관련 질의에 “잠재적 외교 대화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백악관에 직접 문의할 것을 권했으나 백악관 역시 답변하지 않았다고 NK뉴스는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이 직접 접촉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듣지 못했으나, 북한이 미국에 한동안 무반응으로 일관해온 점을 고려하면 친서 수령을 거부했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NK뉴스에 말했다.

탈북해 국내에 들어온 류현우 전 주쿠웨이트북한대사관 대사대리는 NK뉴스에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줄 수 있는지 알기 전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을 계기로 밀착한 러시아와의 관계가 냉각되지 않는 한 북한으로선 미국과의 관계 진전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도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백악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에게 연락할 계획이 있는가’란 물음에 “그렇다”면서 “어느 시점에 무엇인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우리는 소통하고 있다”면서 북미 간 접촉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소통에 대해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018년 6월 싱가포르, 2019년 2월 베트남, 같은 해 6월 판문점에서 총 세 차례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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