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서 “남북 간 신뢰 회복 첫걸음 될 것”
대북확성기 훈련 중인 군 장병들이 기동형 확성기 차량과 장비의 운영을 점검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제공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대북 확성기 방송이 중단된 데 대해 “남북 간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이 마침내 멈췄다.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접경지역 주민들은 오물 풍선과 대북 전단, 확성기 소음으로 큰 불안과 고통을 겪으셨다”며 “저도 작년 두 차례, 대성동마을 주민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방음창 설치를 지원하는 등 경기도 차원의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군사적 대치를 멈추는 대책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이번 확성기 방송 중단은 남북 간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새 정부가 보여준 방송 중단 결단에 경기도는 깊이 공감하며, 북한의 진정성 있는 호응도 기대한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접경지역이 완전한 평화와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경기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군 당국에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를 지시했다. 지난해 6월 북한의 오물·쓰레기 살포에 대한 대응으로 윤석열 정부가 6년 만에 재개한 지 1년 만이다.
경향신문
주영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