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스티브 강 LA 한인회 이사장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초강경 불법 이민 단속에 나서면서 로스앤젤레스(LA) 한인사회의 우려와 긴장도 커지고 있다. 스티브 강(39·사진) LA한인회 이사장은 10일(현지시간) 코리아타운 사무실에서 국민일보 등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LA에서 이민 단속이 확산하면 한인들도 표적이 될 우려가 크다”며 “범죄자와 단순 서류 미비자를 가리지 않는 이민 단속이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1992년 LA 폭동 당시 사진(한인 자경단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것에 대해 우려 성명을 냈다.

“1992년 LA 폭동이 미주 한인사회 전체에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데 그 아픔을 이용해서 지금 상황을 더욱더 자극하는 매우 부적절한 포스팅이다. 1992년 폭동 때도 한인사회가 흑인 커뮤니티와 경찰 간 갈등의 중간에 껴서 희생양이 됐다. 이번에도 그런 포스팅으로 한인사회가 또 희생양이 될까봐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불법 이민 단속 확대로 한인사회도 걱정이 큰 모습이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이 확대될 경우 특히 LA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 인구가 있다 보니 한인들이 체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실제 단속 활동을 보면 불법체류자와 그 가족, 특히 영주권 또는 학생비자나 시민권이 있는 가족도 함께 추방되는 사례가 나오다 보니 긴장감과 공포가 계속 올라가고 있다.”

-불법체류자 단속이 엄정한 법 집행이라는 게 트럼프 행정부 입장이다.

“그런 단속이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본다. 범죄를 저지른 불법체류자를 추방하는 건 공감한다. 하지만 교통 위반이나 음주운전 경력이 하나 있다고 추방을 한다, 학생비자를 추방한다 이런 것은 좀 문제가 크다. 이번 LA 같은 경우도 시위대를 자극해서 더 많은 사람을 검거하려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많다.”

-불법체류자 자체를 중범죄자처럼 여기는 시각이 많다.

“서류 미비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게 맞는다. 대부분 서류 미비자는 미국에서 일을 하고 세금도 낸다. 또 많은 서류 미비자 자녀들이 미국에서 태어나 합법적 신분을 취득해 건강한 가족을 이루고 있다. 단순하게 한 명을 체포해서 추방하면 끝인 게 아니라 가족 전체가 영향을 받게 된다. LA처럼 이민자 커뮤니티가 상당한 곳은 경제적 타격도 크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021 장제원 사건 종결 처리‥피해자 "명확한 증거, 죽음으로 증거 인멸" 랭크뉴스 2025.06.12
51020 트럼프 “韓·日 등 각국에 열흘 후 무역협상 최종 제안” 랭크뉴스 2025.06.12
51019 수사받던 10대 3명 또 차털이…한 달간 90여차례 범행 랭크뉴스 2025.06.12
51018 [속보]합참 “북한 대남 소음 방송 청취된 지역 없다”…대남방송 중단되나 랭크뉴스 2025.06.12
51017 타지역 생활인구 2800만 시대…복수주소제 논의할 때 됐다 [주정완 논설위원이 간다] 랭크뉴스 2025.06.12
51016 합참 "오늘 北대남 소음방송 없어…어제 늦은 밤이 마지막" 랭크뉴스 2025.06.12
51015 이재명 대통령 "대통령실 직원, 근무 중 쓰러져‥안타까움과 책임감" 랭크뉴스 2025.06.12
51014 늦어지는 장관 인선…국민 추천제·총리 제청권으로 시간 더 걸릴 듯 랭크뉴스 2025.06.12
51013 부산 기장 앞바다에서 80대 남성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5.06.12
51012 경기도 다낭시도 도쿄도 아니다…한국인 선호 여행지 1위는 랭크뉴스 2025.06.12
51011 "본사 두 차례 방문해도 협조 안 해"… KISA, 예스24 입장 반박 랭크뉴스 2025.06.12
51010 전운 고조되는 중동…미, 이란 핵 협상 결렬 조짐 속에 이라크 주재 대사관 일부 철수 랭크뉴스 2025.06.12
51009 비트코인, 10만8000달러대서 ‘숨 고르기’ 랭크뉴스 2025.06.12
51008 트럼프 "2주 내 각국에 일방적 관세율 설정할 것" 랭크뉴스 2025.06.12
51007 [단독] 리박스쿨, 문어발식 단체 세워 윤 정부 교육정책 지지 품앗이 랭크뉴스 2025.06.12
51006 성동구 대체 얼마나 올랐길래…토허제 추가 지정될까 랭크뉴스 2025.06.12
51005 2천만 고객 예스24 개인정보 유출됐나…"유출 시 개별 통지" 랭크뉴스 2025.06.12
51004 "본사 두 차례 방문해도 협조 안해" 예스24 입장 반박한 한국인터넷진흥원 랭크뉴스 2025.06.12
51003 트럼프 "무역협상 기한 연장 용의 있지만 필요하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6.12
51002 이 대통령 “대통령실 직원 과로로 쓰러져 안타까워...공직자 헌신에 존경 표해” 랭크뉴스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