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 앞두고 SNS 통해 연준 재차 압박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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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무난한 수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발표되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기준 금리의 대폭적인 인하를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막 나왔다. 훌륭한 수치"라면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1% 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1% 포인트 내리면 미국은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에 대해 훨씬 낮은 이자를 지불하게 되며,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덧붙였다.
연준이 한번에 기준금리를 1% 포인트 인하하는 것은 '울트라 컷'으로 불리며,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연준이 이달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터에, 대폭적인 인하를 요구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3차례의 FOMC에서 모두 금리를 동결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불만을 표출하며 인하를 압박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대대적으로 도입한 관세가 아직 소비자 물가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은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SNS 글에서 미중간 무역 협상과 관련, "시진핑 국가주석과 나는 미국과의 무역에서 중국을 개방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것은 두 나라를 위한 위대한 승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관세전쟁'의 와중에 중국의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를 통한 중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중국내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얻어 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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