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경기 성남의 오피스텔 지하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술에 취해 다른 사람의 차를 부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이 당시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게 적발돼 구속까지 됐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제보 K,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술에 취해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남성.

뒷짐을 진 채 비틀거리더니 무언가를 떨어뜨립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집어 든 건 다름 아닌 흉기.

위태롭게 주차장을 걸어 다니던 남성은 주차된 차에 화풀이를 시작합니다.

발길질하며 차 위에 올라타고, 급기야 소화기를 집어던지기까지 합니다.

남성은 이곳 지하 주차장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오피스텔의 관리인이 흉기를 든 남성을 발견했지만 집으로 돌려보냈고, 남성은 다시 나와 차량을 부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봉변을 당한 차주는 두려움을 호소합니다.

[차량 파손 피해자/음성변조 : "한 시간만 일찍 차에 물건을 가지러 갔었더라면 마주쳤을 상황인지라 마주쳤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진짜 상상이 안 되고요."]

경찰은 남성을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누군가를 직접 위협하지 않더라도, 공공장소에서 흉기를 들고 다니면 처벌 사유가 되기 때문입니다.

법이 시행된 지 두 달가량 됐는데, 해당 죄목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피의자 수는 70명에 달합니다.

다만 아직 가이드라인이 없어 현장에서는 적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단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은/KBS 자문 변호사 : "공공장소가 불특정 다수인에게 개방된 곳만을 얘기하면 너무 (범위가) 적다... 흉기의 정의 같은 것 가지고도 또 다툼이 있거든요."]

경찰청은 시행 3개월 간의 검거 데이터를 분석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단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김정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45 '마트 공휴일 휴무' 꺼냈다가…"맞벌이는?" 3040 역풍 맞은 與 랭크뉴스 2025.06.12
50944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제출… 심사는 길어질 듯 랭크뉴스 2025.06.12
50943 [단독] 국방부, 처음으로 ‘전 군(軍) 불법도박 실태조사’ 나선다[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6.12
50942 랜섬웨어 공격에 먹통된 예스24…개인정보위, 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5.06.12
50941 美재무 "성실협상국가는 상호관세 유예연장 가능"…한국은? 랭크뉴스 2025.06.12
50940 취임 첫 날 기자실 찾은 임기근 "추경 속도감 있게" [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6.12
50939 尹정부 공공기관장 알박기에 뾰족한 수 없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5.06.12
50938 李 “남준이와 상의해서 하라”…원조 친명도 ‘이 남자’ 찾는다 [이재명의 사람들] 랭크뉴스 2025.06.12
50937 "金과 친서외교에 개방적"…트럼프, 북미대화 시즌2 시동 거나 랭크뉴스 2025.06.12
50936 "韓 최대 위협은 미·중 갈등"…국민은 '안미-경미중' 원한다 [새정부 외교에 바란다] 랭크뉴스 2025.06.12
50935 [오늘의날씨] 내륙 낮 30도 이상 더위 계속…제주도는 비 랭크뉴스 2025.06.12
50934 '영탁' 이름 못쓰는 '영탁막걸리' 대표, 협박 혐의 최종 선고 랭크뉴스 2025.06.12
50933 유튜브의 '극단적 주장' 멀리하고 '대통령의 언어' 회복해야 [이재명 정부 이것만은] 랭크뉴스 2025.06.12
50932 트럼프-머스크 화해 국면…머스크 "후회" 표명에 트럼프 '수용' 랭크뉴스 2025.06.12
50931 불편한 동거? 尹정부 장∙차관과 머리 맞댄 李대통령, 文과 달랐다 랭크뉴스 2025.06.12
50930 상호관세 불확실성 길어지나…베선트 “필요시 주요국에 유예 연장” 랭크뉴스 2025.06.12
50929 "예대금리차 벌어진 것 아니냐" 李, 가산금리 콕 집어 때렸다 랭크뉴스 2025.06.12
50928 [속보] 美 “트럼프, 김정은과 서신에 열려있어…싱가포르 진전 원해” 랭크뉴스 2025.06.12
50927 美관세·中덤핑에 중소 철강사 휘청…제조업 '관절' 꺾인다 랭크뉴스 2025.06.12
50926 美재무 "성실협상국가는 상호관세 유예연장 가능"…韓, 대상될까(종합) 랭크뉴스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