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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2022년 대선 직후 김건희 여사 쪽에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자신과 가까운 인사들이 기용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제기하는 내용입니다.

민정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에서 5월 사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건희 여사의 측근이 쓰던 휴대전화로 문자 메시지를 여러 통 보낸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전 씨는 당시 문자에서 '윤핵관 측에서 제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윤핵관에게 연락하겠다' 등 인사에 관한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여사의 측근은 이 같은 문자들에 '곧 연락드리겠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문자를 주고받은 시기는 통일교 전 간부 윤 모 씨가 전 씨에게 '김 여사 선물용'이라며 6천만 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건넸을 무렵입니다.

['건진법사' 전성배/지난달 12일 : "(통일교 청탁으로 김 여사한테 목걸이랑 금품 전달한 거 인정하시나요?) …."]

전 씨는 검찰에서 해당 휴대전화가 김 여사 명의라면서도 실사용자는 여사 본인이 아닌 여사의 측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여사 측은 휴대전화 자체가 김 여사 명의의 전화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문자에 대해 "윤 대통령의 당선 뒤, '공적을 따져서 상을 주는' 이른바 '논공행상'에서 밀린 건진법사가 여사의 측근에게 한탄하는 내용"이지, 인사 청탁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다음 달 초쯤 특검이 출범하기 전까지 마지막 수사에 몰두하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전 씨를 다시 소환해 실제 인사 개입이 이뤄졌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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