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렌터카 트렁크에 군인이 놓고 내린 소총을 민간인이 발견한 사건, 어제(10일) 전해드렸는데요.

군인이 소총을 왜 트렁크에 넣었는지, 또, 분실 사실을 어떻게 사흘이나 몰랐는지, 여러 의문점이 남습니다.

어쩌다 이런 황당한 사건이 벌어진 건지, 윤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육군 A 사단 소속 한 부사관은 같은 사단 신병교육대를 수료한 신병 한 명을 부대로 인솔해 오는 임무를 받았습니다.

이 신병은 군악병으로 A 사단 본부 근무대로 배치된 상황이었습니다.

부사관은 군 당국 조사에서, "당시 부대에 이용 가능한 차량이 없어, 방법을 찾다 렌터카를 이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신병은 부대 본부에서 개인 총기를 지급받은 뒤, 멀리 떨어진 군악대 건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이 부사관은 자신이 신병 대신 먼저 총기를 수령해 트렁크에 넣은 뒤 신교대에서 신병을 태워 군악대로 이동했습니다.

부사관은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트렁크에 둔 소총의 존재를 잊었던 겁니다.

[엄효식/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 "대한민국 군대가 못 사는 군대도 아니고, 왜 부대에서 병력을 인솔할 때 필요한 차량을 주지 않았을까? 군에서 보통 늘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핵심 세 가지가 있는데요. 그게 인원, 총기, 탄약이거든요."]

탄피 하나 분실에도 민감한 군이 총기를 눈에 보이고 손이 닿는 위치가 아니라 트렁크에 넣었다는 것.

또 반입, 반출을 비롯해 주야간 근무 교대 시마다, 하루에도 여러 번 확인하는 총기의 분실을 사흘 동안 몰랐던 건 도를 넘은 기강 해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정현 서수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37 [속보]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표명...李 정부 첫 고위공직자 낙마 사례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13
51436 이국종 추천한 의료계 "의사가 장관을"…與선 '일잘러' 띄웠다 랭크뉴스 2025.06.13
51435 “복면들이 LA 길거리에서 납치”…관타나모 인권변호사가 증언하는 LA 사태 랭크뉴스 2025.06.13
51434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3 '차명 재산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2 '차명 부동산·대출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1 240여 명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 주택가 추락…“최소 29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6.13
51430 '남아공 백인 학살' 트럼프 음모론에 감춰진 진짜 역사 [세계는 왜?] 랭크뉴스 2025.06.13
51429 트럼프 “머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 올릴 수도”…한국 업계 영향권 랭크뉴스 2025.06.13
51428 '3대 특검' 속도전‥국회 추천 당일 지명 랭크뉴스 2025.06.13
51427 美서 더 커지는 ‘아파치’ 무용론…미래戰 공격헬기 ‘무용지물?’[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6.13
51426 “내 이름은 역학조사관, 질병 뒤쫓는 탐정이죠”…역학조사관 합동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 가보니 랭크뉴스 2025.06.13
51425 AMD "MI350X, 삼성 HBM3E 쓴다"… 장기 협력 기대감 높여 랭크뉴스 2025.06.13
51424 [단독] 대통령실 경제라인, 기재부 보직 실·국장 '전원 패싱' 랭크뉴스 2025.06.13
51423 [단독] 10만 원권 8.5에 사 1.5 남겨…눈 먼 세금 꿀꺽한 온누리 가맹점 랭크뉴스 2025.06.13
51422 이 대통령, ‘3대 특검’ 지명 …조은석·민중기·이명현 지명 랭크뉴스 2025.06.13
51421 [속보] 에어인디아 사망자 최소 290명…탑승자 1명 제외 모두 사망 랭크뉴스 2025.06.13
51420 금값 따라뛴다, 100배까지 벌어졌던 은값 13년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5.06.13
51419 [단독]‘리박스쿨 관련 강사’ 서울 초교, 10곳이 전부가 아니었다 랭크뉴스 2025.06.13
51418 트럼프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 올릴 수도"(종합) 랭크뉴스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