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11일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심을 사실상 무기한 연기한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1일 오후 열기로 했던 의원총회를 전격 취소했다. 이 회의에선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그가 내놓은 당 개혁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당내 갈등과 분열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밝혔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권 원내대표의 일방적 취소에 반발해 의총 개최를 요청했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의총 취소 공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해 오늘 오전 당 차원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했다”며 “당의 메시지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자칫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고려했다”며 “현 원내지도부 임기가 이번 주 종료되는 점, 주요 현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조율이 필요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 의총에서 김 비대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관련 당무감사 등을 포함한 5대 개혁안을 두고 약 5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논의된 다양한 의견은 오는 16일 선출될 신임 원내지도부에 충실히 전달해 차기 지도부가 계속 논의를 해나가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6월 30일까지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더 논의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면 (신임)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며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동시에 수행할 것인지 또는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의원총회 취소는 김 비대위원장과 협의 없이 원내지도부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 취소와 관련해 “취소하겠다는 연락도 사전에 없었고, 알림 문자로 통보받은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개혁안 등 논의를) 왜 미루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제도 재선 의원 상당수가 개혁안에 대한 지지를 말씀해주셨다”며 “이 가운데 의총을 취소하고 다음 지도부에서 논의하자는 것 자체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54 이 대통령, 첫 외부 행사로 한국거래소 방문‥"불공정 거래 엄벌·배당 활성화" 랭크뉴스 2025.06.11
50853 "병간호 10년, 너무 지쳤다"…차에 불질러 아내 살해한 남편 랭크뉴스 2025.06.11
50852 “북한, 트럼프 친서 수령 거부” 미국 북한전문매체 보도 랭크뉴스 2025.06.11
50851 연봉 아무리 높아도 '이런 회사'는 안 간다…MZ 직장 선택법 랭크뉴스 2025.06.11
50850 강남구 대치동에 지름 30㎝ 싱크홀…인근 도로 통제 랭크뉴스 2025.06.11
50849 모텔에 셀프 감금한 여성…갈 데까지 간 ‘보이스피싱’ 랭크뉴스 2025.06.11
50848 이재명 대통령 “불공정 거래 엄벌”…상법 개정 못 박았다 랭크뉴스 2025.06.11
50847 검증 책임자가 ‘검증 실패’ 사례로…오광수 논란, 여당서도 ‘우려’ 랭크뉴스 2025.06.11
50846 흉기 들고 남의 차 박살…“일찍 나왔으면 큰일날 뻔” [제보K] 랭크뉴스 2025.06.11
50845 이 대통령 “불공정 거래 엄벌”…상법 개정 못 박아 랭크뉴스 2025.06.11
50844 "보아 XXX" 강남 일대 '의문의 악플테러'…팬들 직접 지웠다 랭크뉴스 2025.06.11
50843 경찰 안전조치 여성 살해 용의자 세종서 추적 중 랭크뉴스 2025.06.11
50842 강남역 주변 가수 보아 ‘모욕 낙서’···SM, 고소장 제출 “어떤 선처도 없다” 랭크뉴스 2025.06.11
50841 마크롱, 청소년 흉기 사건에 “15세 미만 SNS 금지할 것” 랭크뉴스 2025.06.11
50840 트럼프 “中과 희토류·유학생 협상완료…최종승인만 남아” 랭크뉴스 2025.06.11
50839 “아동시설 폭행·학대 진상규명” 한강대교 고공농성···6시간 만에 내려와 랭크뉴스 2025.06.11
50838 건진법사, 김건희 측에 ‘인사 불만’ 문자…“얼마나 희생했는데” 랭크뉴스 2025.06.11
50837 민주 친명계 의원들 ‘검찰개혁 4법’ 발의…“3개월 내 통과시켜야” 랭크뉴스 2025.06.11
50836 "일본 아닌 '이곳'이 1위"…한국인 최애 여행지 깜짝 반전, 어디길래? 랭크뉴스 2025.06.11
50835 美, 中희토류 받고 수출통제 완화…트럼프 "미국 내 中학생 허용할 것" 랭크뉴스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