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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3개월 만에 20만명대를 기록했다. 고령층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이끌었는데 60세 이상 취업자는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다만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취업자 수는 거의 1년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11일 열린 2025 하남시 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대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91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가 20만명 이상 늘어난 건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처음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12월 일자리사업 일시 종료 등의 영향으로 5만2000명 감소했다가 지난 1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하는 흐름이다.

연령대별로는 고령층과 30대가 고용 회복세를 이끌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37만명, 30대는 13만2000명 각각 증가했다. 특히 60세 이상 취업자는 704만9000명으로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0만명을 넘어섰다.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이 크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가 본격적으로 60대에 진입한 영향”이라며 “이들이 취업 시장에 잔류하면서 지표상 고용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5년 만에 약 200만명이나 증가했다. 인구 요인이 아니면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다. 1964년~1974년생을 일컫는 2차 베이비부머는 매년 출생자 수가 많게는 100만명대를 기록할 정도로 인구가 많은 세대다. 당분간 고령층 취업자 증가 추세가 이어지리란 예측이 가능하다. 여기에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도 고령층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김영옥 기자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괄하는 경제활동인구는 5월 3001만2000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3000만명을 넘어섰다. 역시 고령층 취업자 증가와 맞닿아 있다. 5년간 전체 경제활동인구 증가 폭(180만명)은 60세 이상 경제활동인구 증가 폭(188만명)과 거의 일치한다. 은퇴 연령 이후 계속 일하는 사람도 많지만, 쉬다가 다시 취업 시장에 뛰어드는 고령층도 많다는 분석이다.

5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3.8%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0.5%포인트 높아진 70.5%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시장이 탄탄해 보이지만 산업별로는 온도 차가 극명하다. 고용 비중이 높은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 줄면서 11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건설업 취업자 또한 건설 경기 불황 등의 영향으로 10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 마이너스다. 다만 두 업종 모두 전월보다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

경기에 민감한 숙박음식업 취업자도 6만7000명 줄었다. 2021년 11월(-8만6000명)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특히 주점 및 음식점업에서 고용이 둔화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11만7000명) 등은 취업자가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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