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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애플과의 반독점 소송에서 잇따라 승리한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주력 서비스인 ‘포트나이트’를 확장 출시하며 국내 게임 시장에 재도전한다.



무슨 일이야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박성철 대표가 발표하는 모습. 에픽게임즈 코리아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11일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날 오후 1시부터 글로벌 흥행 게임 겸 플랫폼인 포트나이트를 국내에 확장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규 게임인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와 ‘포트나이트 발리스틱’ 등이 포트나이트 플랫폼에 탑재됐고, 국내 앱마켓 원스토어에도 포트나이트 앱이 추가됐다.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는 글로벌 완구업체 레고와 협업한 캐주얼 롤플레잉 게임으로, 52명의 이용자가 레고 세계관 속에서 모험·전투 등을 즐기는 게임이다. ‘포트나이트 발리스틱’은 5대5로 팀을 나눠 다양한 무기와 전략·전술·팀워크 등을 활용해 승패를 가르는 1인칭 슈팅 게임이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이날 “지난 7년 간 국내 게이머들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어떤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K-문화를 어떻게 접목할지 등을 고려해 준비한 신규 게임들”이라고 소개했다.



이게 왜 중요해
포트나이트는 배틀로얄(마지막 생존자가 되기 위해 여러 사람이 경쟁하는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 장르의 FPS(플레이어 간 1인칭 슈팅게임) 스타일 게임으로 유명하다. 5억개 이상 계정을 보유할만큼 세계적으로 인기도 높다. 하지만 한국에선 유독 고전했다. 2018년 국내에 ‘포트나이트 배틀로얄’ 등을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기도 했지만, 배틀그라운드(크래프톤) 등 토종 게임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에픽게임즈가 11일 포트나이트의 국내 확장 출시를 발표했다. 이번 확장 출시를 통해 ‘레고 포트나이트 브릭 라이프(LEGO® Fortnite Brick Life)’, ‘포트나이트 발리스틱(Fortnite Ballistic)’ 등 신규 게임과 콘텐츠가 포트나이트 생태계에 추가됐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한번 실패를 맛본 에픽게임즈는 한국 시장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전과 달라졌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18년엔 마치 ‘이게 글로벌 대세야’라고 강요하며 한국 이용자들의 경쟁심을 유발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대세감을 만들어보려고 했던 것”이라며 “이제는 정반대다. 사용자들에게 ‘포트나이트에 들어와서 많이 즐겨달라. 들어오시면 개개인이 원하는 콘텐트가 분명히 있을 거다’라고 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에픽게임즈는 이날 다양한 국내 이벤트도 공개했다. 정국·지민·엔하이픈·아일릿 등 K팝 가수들의 음원을 플랫폼 내 잼트랙에 추가하고,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넥슨 PC방에서 포트나이트를 플레이하는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의상 아이템을 무료로 제공한다. 오는 21일부터는 축구선수 손흥민 번들 아이템 등을 출시한다.



더 알면 좋은 것
에픽게임즈는 최근 구글·애플 등과의 반독점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2020년 에픽게임즈는 2020년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 등의 인앱 결제 수수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포트나이트 앱 내 외부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가 양대 앱마켓에서 퇴출돼 두 기업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재판에서 승소한 이후 포트나이트는 애플 앱스토어에 다시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11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에픽게임즈 코리아의 박성철 대표(왼쪽)와 에릭 윌리엄슨 에픽게임즈 디자인 시니어 디렉터(가운데), 마이클 모돈 에픽게임즈 파트너십 시니어 디렉터(오른쪽) 등이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에픽게임즈 코리아

에픽게임즈의 승소 사례에 국내 게임사와 출판사들도 미국 법원에 구글·애플 상대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마이클 모돈 에픽게임즈 파트너십 시니어 디렉터는 “우리는 애플이나 구글의 (인입결제 수수료 등) 정책이 개발자들에게 굉장히 피해를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개발자들이 한 데 모여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며 “한국에서의 원스토어 앱 출시도 (양대 앱마켓 체제를 극복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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