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일 정부 ‘재난 대책 추진 기본계획’ 공개
2011년 3월 대지진이 일어난 일본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에서 야마토 택배 운송차가 구호물자를 싣고 피난지역을 돌고 있다. 야마토택배 누리집 갈무리

일본 정부가 최대 규모 9급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희생자를 80% 가량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대지진에 대비해 사망자를 80%까지 줄이고, 건축물 붕괴·소실을 절반으로 감소시키기 위한 ‘재난 대책 추진 기본계획’을 공개했다”며 “134개 중점 대책의 세부 목표를 설정해 10년 이내 완료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하는 규모 8∼9급 지진을 일컫는다. 이전에는 1854년, 1707년, 1605년, 1498년, 1361년 대지진이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1944년과 1946년 대지진 뒤 80여년이 지났는데, 일본 정부는 향후 30년 안에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80% 정도’로 보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정부는 향후 난카이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지진 피해로 인한 직접 사망자가 최대 29만 8천명, 관련 피해에 따른 간접 사망자를 5만 2천명에 추정했다. 부상자 62만~95만명, 피난자 950만∼1230만명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완전히 무너지거나 소실되는 건축물도 235만채에 이르는 등 천문학적 피해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29곳이 지진해일(쓰나미) 위험에 노출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지난달 자민당 난카이 해곡 대지진 대책검토위원회가 낸 보고서에서는 “재난 대책 추진 기본계획 수립 때, 직접 사망자와 재난 관련 사망자를 모두 크게 감소시키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지진해일 대피 공간을 만들고, 주택 내진 강화 등 재난 발생 직후 생명 보호 대책과 함께 구조된 이들의 치료 등도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또 각 지역별 식량, 물, 통신, 전력, 에너지 확보도 근본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정부 계획 역시 ‘국민 목숨을 지키고, 삶을 이어나간다'는 목표를 설정해 대지진에 따른 예상 희생자를 대폭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생존자들의 생활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상·하수도 내진화 완료 비율을 2023년 12%에서 2030년까지 32%로 높이기는 등 ‘생명을 지키는 대책’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계획은 다음 달 초 정부 중앙 방재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98 “이게 재난이냐” 간부 자녀 결혼 ‘긴급 메시지’로 보낸 전남소방본부 랭크뉴스 2025.06.12
50897 2900 뚫은 날, 이 대통령 증시부양 밝혔다 랭크뉴스 2025.06.12
50896 "여성은 해변·수영장서 얼굴·손발만 보여야"…복장지침 내린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6.12
50895 尹, 위자료 청구 소송 맞서 '소송비용 담보제공' 신청했지만 기각 랭크뉴스 2025.06.12
50894 "머스크가 차 이미지 망쳐" 佛테슬라 운전자들 소송 랭크뉴스 2025.06.12
50893 미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4%···‘관세 전쟁’에도 전망치 밑돌아 랭크뉴스 2025.06.12
50892 이재명 정부, 잇단 대북 유화책으로 ‘관계 회복’ 손짓…북 호응할지 주목 랭크뉴스 2025.06.12
50891 대전시·캐나다 퀘벡주, 연구·혁신 협력 강화…인력 교류 추진 랭크뉴스 2025.06.12
50890 “한인들도 체포될 가능성… 긴장과 공포 커져” 랭크뉴스 2025.06.12
50889 국힘,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에 이종배 내정 랭크뉴스 2025.06.12
50888 "출출할 때마다 즐겨 먹었는데 어쩌나"…파킨슨병 위험 높이는 '이 음식' 랭크뉴스 2025.06.12
50887 검찰해체법 밀어붙이는 민주당 강경파 “석달 내 통과 목표” 랭크뉴스 2025.06.12
50886 지하철서 지갑 훔치던 50대 제압한 고교생, 깜짝 소식 전했다 랭크뉴스 2025.06.12
50885 '사이버 렉카'에 경고한 정용진 회장…"어떠한 자비도 없다" 랭크뉴스 2025.06.12
50884 "검찰청 폐지" 발의‥檢 해체, 시동 걸었다 랭크뉴스 2025.06.12
50883 “尹정권서 잘나간 검사도 좋다”… 특검 후보자 ‘실력파’ 물색 랭크뉴스 2025.06.12
50882 [사설] 美中 무역 합의 접근…韓美 관세·방위비 협상에도 실용 필요 랭크뉴스 2025.06.12
50881 대통령실 직원 과로로 쓰러졌다…李 "안타깝고 책임감 느껴" 랭크뉴스 2025.06.12
50880 트럼프 "중국과 합의, 양 정상 승인만 남아… 희토류 선불로 받을 것" 랭크뉴스 2025.06.12
50879 트럼프 “희토류 선공급…중국 유학생 허용 협상 완료” 랭크뉴스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