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잘하는 사람은 일할 때, 쉴 때 구분”
“李 대통령, 실무자와 스킨십 중시”
‘골프 연습’ 참모 조언엔 “하긴 해야 하는데”
“李 대통령, 실무자와 스킨십 중시”
‘골프 연습’ 참모 조언엔 “하긴 해야 하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직원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구내 매점에서 출입기자들과 즉석 차담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실 직원들과 점심 식사 중 “일을 잘하는 사람을 일할 때와 쉴 때를 구분하지 않느냐”며 지나친 격식을 피하도록 주문했다. 해당 점심 자리는 이 대통령의 깜짝 방문으로 성사됐는데, 실무자와의 직접 소통을 선호하는 이 대통령의 스타일이 엿보이는 자리였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 구내 식당을 방문해 실무자들과 점심 메뉴였던 파스타를 함께 먹으며 이같이 발언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식사를 마친 뒤 자리에서 일어날 때도 직원들이 일어나 인사하려 하자 “그러지 마세요. 편히 식사하세요”라며 만류했다. 그러면서 “식사할 때는 편하게 식사만 하시고, 일할 때 집중해서 일하자”고 격려했다고 알려졌다.
이 대통령의 직원 식당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날 오전 10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오전 11시30분부터 약 30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다. 오후 1시 국무회의 재개 전까지 빈 시간을 이용해 직원 식당을 찾은 것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한 번 (직원들과 식사하러) 가야지’라고 자주 말했다”며 “빈 시간이 생겨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주재하는 각종 회의에서도 책임자인 장·차관 뿐 아니라 국장 등 실무자도 배석하라고 지시했다. 실제 실무 담당자와 소통이 정확한 업무 파악에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해 주시는 여사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고도 말했다.
참모진들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 회동을 앞두고 골프 연습을 조언하고 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하긴 해야 하는데”라면서도 연습할 시간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머무는 한남동 관저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설치한 것으로 알려진 실내 골프연습장이 있다. 이 대통령이 이 연습장을 실제로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