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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워싱턴서 열병식 겸 트럼프 생일
‘노 킹스’ 시위 곳곳서 수백만명 참여할 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맞아 포트 브래그 기자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일어난 이민 단속 반대 시위에 대해 “외적의 침공”이라며 강력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시위는 미국 전역으로 번져가는 추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인 포트 브래그를 찾아 한 연설에서 시위대를 “짐승”이자 “외적”이라고 부르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외국 국기를 든 폭도들이 우리나라를 침공하고 있다”며 “로스앤젤레스는 통제되지 않은 이민으로 인해 썩어버린 오물 구덩이가 되었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주방위군 투입을 두고 “군대를 보내지 않았다면 엘에이는 불바다가 됐을 것”이라며 자신의 결정을 옹호하는 한편, 이번 시위가 ‘선동꾼’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그는 “그들(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엘에이 시장)은 무능하며 골칫덩이들, 선동꾼들, 반란자들에게 돈을 지불했다. 그들은 의도적으로 범죄자들이 도시를 점령하는 걸 돕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군 투입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가 오기 전까지는 병력을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로스앤젤레스 시위는 연방 정부가 벌이는 이민 단속과 추방에 반대하며 시작됐다.

이민세관국(ICE) 단속에 저항하는 로스앤젤레스에 연대하는 시위가 뉴욕,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등 미국 내 다른 도시로 확산되는 중이다. 뉴욕타임스는 최소 24개 이상의 도시로 시위가 확산됐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새너제이, 샌타애나, 오리건주 포틀랜드, 워싱턴주 시애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텍사스주 댈러스와 오스틴, 샌안토니오, 일리노이주 시카고, 켄터키주 루이빌, 조지아주 애틀랜타, 테네시주 멤피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뉴욕주의 뉴욕 등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을 비판하는 시위가 열렸다.

전국적인 시위는 오는 14일 트럼프 대통령이 육군 창립 250주년 행사에 맞춰 워싱턴 시내에서 열병식을 벌일 예정이어서 이때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이기도 하다. 100여곳의 시민단체들이 모여 미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왕이 아니다”라는 뜻의 ‘노 킹스’ 시위를 하려고 한다고 엔비시(NBC) 등은 보도했다. 주최 쪽은 1500곳 이상의 도시에서 수백만명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시위에도 불구하고 이민자 단속 및 추방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10일 소셜미디어에 “이민세관국(ICE)은 법 집행을 계속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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