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활주 중 사고…조종사 2명 병원 후송
KF-16 전투기가 AIM-9M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 공군 제공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훈련 중이던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가 11일 파손됐다. 비상탈출한 조종사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 중이다.
공군은 “공군 KF-16 전투기 1대가 이날 오전 9시 20분쯤(한국 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아일슨 기지에서 이륙 활주 중 비상탈출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비상탈출한 조종사 2명은 무사하며, 인근 병원에 후송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종사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KF-16전투기 6대가 참가했다. 이 중 4대는 1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단좌 전투기이고, 2대는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복좌 전투기이다. 조종사가 탈출한 뒤 제어가 불가능해진 전투기는 크게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공군은 “미측과 긴밀한 협의 하에 정확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드플래그 알래스카는 미 태평양 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 연합 공중전투훈련이다. 우리 공군은 2013년부터 전투기 전력이 참가하고 있다.
경향신문
곽희양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