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인 2.3%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10일(현지시각) 발간한 글로벌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세계 경제 성장률을 연초 예측치 2.7%에서 0.4%포인트 낮춘 2.3%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약 3분의 2에 해당하는 국가들이 6개월 전 세계은행 마지막 예측치보다 성장률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세계은행은 고조된 무역 관련 긴장과 정책 불확실성을 하향 근거로 제시했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경기 침체 시기를 제외하면 2008년 이래 가장 느린 세계 성장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 헤드쿼터. /연합뉴스

이듬해 2027년 글로벌 성장률은 2.6%로 예측했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규모로 경기가 침체하진 않겠지만 앞으로 2년간 경제 전망이 현실화되면 2020년대 첫 7년간 평균 경제 성장률은 1960년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가별로는 관세정책을 주도한 미국이 올해 1.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미국 성장률 2.8%에서 절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올해 1월 WB가 제시한 2.3% 성장 예측보다도 0.9%포인트 낮다.

미국과 치열한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은 올해 4.5% 성장(전년 대비 0.5%포인트 하락), 내년 4% 성장이 예상됐다. 1월 예측과 동일한 수준이다.

세계은행은 “중국이 글로벌 정치 불확실성에서 오는 상당한 역풍을 견딜 충분한 금융 안정성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로존은 올해 0.7% 성장, 내년 0.8% 성장할 전망이다. 1월 WB 예상치 대비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일본 역시 올해 0.7%, 내년 0.8% 성장이 각각 예측됐다.

세계은행은 또 올해 개발도상국 약 60%가 성장률 둔화를 경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발도상국들은 평균 3.8% 성장을 기록한 후 2027년에는 평균 3.9%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5%대를 기록했던 2010년대 개발도상국 성장률에 비하면 1%포인트 이상 떨어진 전망치다.

보고서는 “정책 불확실성 고조와 무역 장벽 증가를 배경으로 글로벌 경제 상황이 더욱 도전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며 “각국이 내놓는 무역 제한 조치로 급속한 변화가 더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세계은행은 “주요 경제국들이 지속적인 무역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면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39 [단독]실제와 멀어져만 가는 기준중위소득···복지 사각지대 해소, 기준 ‘현실화’부터 랭크뉴스 2025.06.13
51438 “수사·기소 분리는 좋지만···” 검찰개혁 바라보는 경찰의 복잡한 속마음 랭크뉴스 2025.06.13
51437 [속보]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표명...李 정부 첫 고위공직자 낙마 사례 가능성 랭크뉴스 2025.06.13
51436 이국종 추천한 의료계 "의사가 장관을"…與선 '일잘러' 띄웠다 랭크뉴스 2025.06.13
51435 “복면들이 LA 길거리에서 납치”…관타나모 인권변호사가 증언하는 LA 사태 랭크뉴스 2025.06.13
51434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3 '차명 재산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2 '차명 부동산·대출 의혹'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 사의 랭크뉴스 2025.06.13
51431 240여 명 태운 에어인디아 여객기 주택가 추락…“최소 290명 사망” 랭크뉴스 2025.06.13
51430 '남아공 백인 학살' 트럼프 음모론에 감춰진 진짜 역사 [세계는 왜?] 랭크뉴스 2025.06.13
51429 트럼프 “머지 않은 미래에 자동차 관세 올릴 수도”…한국 업계 영향권 랭크뉴스 2025.06.13
51428 '3대 특검' 속도전‥국회 추천 당일 지명 랭크뉴스 2025.06.13
51427 美서 더 커지는 ‘아파치’ 무용론…미래戰 공격헬기 ‘무용지물?’[이현호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5.06.13
51426 “내 이름은 역학조사관, 질병 뒤쫓는 탐정이죠”…역학조사관 합동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 가보니 랭크뉴스 2025.06.13
51425 AMD "MI350X, 삼성 HBM3E 쓴다"… 장기 협력 기대감 높여 랭크뉴스 2025.06.13
51424 [단독] 대통령실 경제라인, 기재부 보직 실·국장 '전원 패싱' 랭크뉴스 2025.06.13
51423 [단독] 10만 원권 8.5에 사 1.5 남겨…눈 먼 세금 꿀꺽한 온누리 가맹점 랭크뉴스 2025.06.13
51422 이 대통령, ‘3대 특검’ 지명 …조은석·민중기·이명현 지명 랭크뉴스 2025.06.13
51421 [속보] 에어인디아 사망자 최소 290명…탑승자 1명 제외 모두 사망 랭크뉴스 2025.06.13
51420 금값 따라뛴다, 100배까지 벌어졌던 은값 13년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5.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