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헬리콥터에 실려 수송되는 얼룩말 '에드'.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테네시주의 한 가정집에서 탈출해 일주일 넘게 도심을 활보한 얼룩말이 결국 붙잡혀 헬리콥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9일(현지시간) AP통신과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에드’라는 이름의 얼룩말은 지난달 30일 테네시주 크리스티아나에 사는 한 부부의 집에 도착했으나 불과 하루 뒤인 31일 집에서 탈출했다.

에드는 이후 인근 일대는 물론 일리노이 남부에서 테네시주 남부까지 이어지는 주요 도로인 24번 고속도로를 따라 질주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경찰은 도로를 봉쇄하고 포획에 나섰지만 에드는 날렵하게 사람들을 따돌리며 숲으로 몸을 숨기며 도주에 성공했다.

당국은 드론을 이용해 수색을 벌였고 주민들에게 “에드가 놀라지 않도록 현장 접근을 자제해달라”며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SNS에서는 목격담과 영상이 속속 공유되며 에드는 순식간에 스타가 됐다. 도심 고속도로 위를 질주하는 모습은 ‘밈’으로 제작돼 유행했고 ‘와플 가게에서 식사하는 에드’, ‘다른 도시를 여행 중인 에드’, ‘길거리에서 구걸하는 에드’ 등 각종 합성 이미지가 퍼졌다. ‘에드’라는 이름도 네티즌들이 붙여준 것이다.

탈출 8일 만에 에드는 크리스티아나 인근 들판에서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다. 헬리콥터에 실려 공중 이송 후 대기 중이던 동물 수송 트레일러로 옮겨졌다. 에드는 현장에서 수의사의 확인을 거친 뒤 무사히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러더퍼드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구조 영상에는 하늘을 나는 헬리콥터 아래에 매달린 에드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다만 공중 수송이 필요했던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얼룩말 탈출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발생한 바 있다. 2023년 3월에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사육 중이던 4살 수컷 그랜트 얼룩말 ‘세로’가 탈출해 약 3시간 동안 서울 광진구 일대를 활보했다. 세로는 사람이나 차량에 위협을 가하지 않고 도심을 누비다 동물원에서 약 1km 떨어진 구의동 골목길에서 생포됐다.

한편 테네시주에서는 얼룩말을 별도의 허가 없이 반려동물로 기를 수 있다. 얼룩말은 주 당국이 정한 3등급 동물로 분류되며 이 분류에는 흰족제비, 친칠라, 라마, 캥거루 등도 포함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738 "밤새 보석거리 털려 난장판"…33년전 LA폭동 악몽 떠오른다 [르포] 랭크뉴스 2025.06.11
50737 민생회복지원금, 이번에도 '국민 88%'만 주나? 랭크뉴스 2025.06.11
50736 [단독] 김민석, 옛 불법 정치자금 제공자에 재차 돈 빌리고 7년째 미상환 랭크뉴스 2025.06.11
50735 [속보] 李대통령, 대북 확성기 방송 중지 지시 랭크뉴스 2025.06.11
50734 민정수석 차명 부동산 논란에… 대통령실 “일부 부적절 처신” 랭크뉴스 2025.06.11
50733 [속보] 이 대통령, 체코 총리와 첫 통화…“원전 넘어 포괄적 협력으로 확대” 랭크뉴스 2025.06.11
50732 민주당, 이재명 정부 일주일 만에 ‘검찰개혁’ 시동···“정부와 상의한 것 아냐” 랭크뉴스 2025.06.11
50731 軍,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1년만 중지…“상부 지시” 랭크뉴스 2025.06.11
50730 法, 가세연 김세의 아파트 2채 가압류… 채권자는 김수현 소속사 랭크뉴스 2025.06.11
50729 스테이블코인 시동 걸자 카카오페이 50% 급등… 실제 발행까지 과제 산적 랭크뉴스 2025.06.11
50728 권성동, 전격 의총 취소…김용태 “일방 통보 유감” 강력 반발 랭크뉴스 2025.06.11
50727 김충현 이전에도 2도 화상 산재 처리 가로막아···“은폐가 일상” 랭크뉴스 2025.06.11
50726 ‘불구속’ 스토킹범, 피해자 또 살해…“법원 구속했으면 살릴 수 있었다” 랭크뉴스 2025.06.11
50725 ‘상생안’이라는 빽다방 ‘500원 아메리카노’···자영업자·알바들은 죽어난다 랭크뉴스 2025.06.11
50724 “주식으로 생활비 벌 수 있게”…이재명, 배당세제·시장개혁 시사 랭크뉴스 2025.06.11
50723 [속보] 대북 확성기 방송 오늘 오후부터 중단…이 대통령 의지 반영 랭크뉴스 2025.06.11
50722 [마켓뷰] 외국인 6거래일 연속 ‘사자’… 3년 5개월 만에 2900선 회복한 코스피 랭크뉴스 2025.06.11
50721 軍, 대북 확성기 방송 껐다…대북전단 이어 잇단 유화 메시지 랭크뉴스 2025.06.11
50720 교육부 "'리박스쿨' 늘봄학교, 현재까지 역사 교육 확인 안 돼" 랭크뉴스 2025.06.11
50719 700만명 넘어선 일하는 노인…5월 취업자 13개월만에 20만명대 회복 랭크뉴스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