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경찰 "공포 유발 하려는 마약 밀매 갱단 소행 추정"

페트로 대통령 "정치권 결탁 소수 마피아에 맞설 것"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코린토 시청사 앞 폭발 잔해
[코린토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콜롬비아에서 마약 밀매 갱단 소행으로 추정되는 폭발물 테러가 동시다발로 발생했다.

콜롬비아 경찰은 이날 칼리와 코린토를 비롯한 콜롬비아 남서부 곳곳에서 최소 16건의 폭발과 총격 사건 발생 사실을 확인했다고 현지 일간 엘티엠포와 TV방송 카라콜뉴스가 보도했다.

괴한들이 폭발물을 가득 채운 차량을 경찰서와 관공서 등지 앞에 세워 놓고 원거리에서 기폭 장치를 활성화하는 방식으로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고 현지 경찰은 파악했다.

AFP통신은 당국을 인용, 이날 여러 건의 폭발과 총격으로 최소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칼로토에서는 경찰서를 지키던 경찰관 1명이 괴한의 공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린토의 행정기관 건물 하나는 화염에 휩싸인 채 완전히 파괴됐다고 카라콜뉴스는 전했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새벽부터 들린 폭음"에 놀란 주민들이 건물 잔해를 바라보며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유됐다.

'폭탄 테러' 눈물 훔치는 콜롬비아 주민
[코린토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콜롬비아 경찰은 공포를 조장하기 위한 마약 카르텔의 조직적 공격으로 보고 있다.

수도 보고타와 메데인에 이은 제3의 도시인 칼리는 지명을 그대로 차용한 악명 높은 칼리 카르텔의 활동 근거지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콜롬비아에서 산간 지대 주민을 겁박하거나 회유해 코카(코카인 원료로 쓰이는 식물) 재배 면적을 반강제로 늘리며 영향력을 높여간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7일 수도 보고타에서는 내년 5월 31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예비 후보로 이름을 올린 미겔 우리베 투르바이 상원 의원이 10대 소년으로 밝혀진 청부 살인 업자로부터 총격받기도 했다.

이와 관련, 2022년 콜롬비아 최초의 좌파 정부를 세운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임기를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치안 불안에 따른 여론 악화와 야당의 거센 공세로 곤욕을 치르는 모습이다.

오랜 내전의 역사를 종식하기 위해 반군과의 평화 회담에 안간힘을 썼던 페트로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일부 정치인과 결탁한 국제 마피아로부터 불법 점유 토지를 압수해 농민들에게 돌려주는 등 정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지만, 그들은 국가와 정치에 침투해 저를 없애고 정부를 파괴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그는 일련의 폭력 사태에 '정계 배후'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며 "우파가 개혁을 자의적으로 무력화시키고 폭력을 선동하는 건 유감스러운 일이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저와 함께 평화를 위해 맞서 단결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17 국힘 "오광수 민정수석, 차명부동산·대출의혹…즉각 사퇴해야" 랭크뉴스 2025.06.11
50616 코스피 장중 2900선 돌파… 외인·기관 ‘사자’ 랭크뉴스 2025.06.11
50615 호반 개입에 흔들리는 한진·LS, 주가도 경영권도 ‘출렁’ 랭크뉴스 2025.06.11
50614 군, KF-16 전투기 알래스카 연합 훈련 중 파손… 조종사는 비상탈출 랭크뉴스 2025.06.11
50613 민주당 "특검 후보 확보 중‥이르면 다음주 초 임명 가능" 랭크뉴스 2025.06.11
50612 "가족 거짓루머, 자비 없다"…정용진 '사이버렉카'에 칼 뺐다 랭크뉴스 2025.06.11
50611 홍명보 소개 때 관중석 야유…이강인 "우리 보스 과도한 비판 자제를" 랭크뉴스 2025.06.11
50610 박장현 천문연구원장 “5년 내 한국 독자 우주망원경 발사” 랭크뉴스 2025.06.11
50609 진화한 ‘그놈 목소리’, 모텔 유인해 가스라이팅…신종 보이스피싱 주의보 랭크뉴스 2025.06.11
50608 우원식 “이준석 제명 윤리특위, 여야 원내대표 선출되면 우선 과제로” 랭크뉴스 2025.06.11
50607 "진짜 공무원 맞아요?"…온몸 내던진 혼신 연기로 '620만회' 초대박 터진 '이 도시' 랭크뉴스 2025.06.11
50606 [단독] 국내서 위고비 이상사례, 작년 대비 2배 급증…미용 처방은 방치 랭크뉴스 2025.06.11
50605 [사이언스샷] 샤워하다 찾은 의료기기…혈전 압축해 제거, 뇌졸중 예방 랭크뉴스 2025.06.11
50604 김건희 팬카페 '건사랑', 尹부부 사진 내렸다…"두 사람 버리는 것 아냐" 랭크뉴스 2025.06.11
50603 조종사 비상탈출했다…한국 KF-16 전투기, 美서 훈련 중 사고 랭크뉴스 2025.06.11
50602 中 BYD ‘전기차 치킨 게임’ 국내로 번지나… 현대차 고심 랭크뉴스 2025.06.11
50601 [단독] "조선인은 일본군 되면 출세" "촛불집회는 광란의 굿판" 리박스쿨, 체험학습 강사 교육에도 ‘침투’ 랭크뉴스 2025.06.11
50600 “내가 당선됐을 때는 美 대통령 바로 전화”… 전한길이 전한 尹 발언 랭크뉴스 2025.06.11
50599 "언제 의사 복귀" "대북전단 처벌"…李국무회의, 尹정부 장관 죽을 맛 랭크뉴스 2025.06.11
50598 [단독]“우파 국민들이 XXXX로 보여?” 정당 현수막 찢고 욕설 문자···경찰 수사중 랭크뉴스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