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국세청이 세금을 내지 않고 버티던 고액 체납자 710명의 재산을 추적했는데요.

등산 가방에서 금괴가 나오고, 쓰레기 더미에서는 수표 다발이 무더기로 쏟아졌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억 원대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체납자의 집.

국세청 직원들이 집 안 구석구석 수색합니다.

서랍 안에서 현금 뭉치가 발견됩니다.

이 체납자가 평소 들고 다니던 등산용 가방을 열었더니, 작은 금괴들이 한가득 담겨 있습니다.

[국세청 직원]
"오, 금이다. 와!"

부가가치세 수억 원을 내지 않은 또 다른 체납자의 집.

이번에 쓰레기 더미에서 잘 묶어둔 10만 원권 수표 다발이 쏟아져 나옵니다.

현장에서 나온 10만 원권 수표는 수천 장에 달합니다.

***

일부 체납자는 수색을 막아서면서 국세청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기도 합니다.

[체납자 (음성변조)]
"(내가) 뭘 잘못했어. (경찰) 부르려면 불러. 어? XX."

***

국세청이 재산을 감춰둔 채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710명을 적발했습니다.

이들의 체납액 규모는 1조 원이 넘습니다.

재산 은닉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일부 체납자는 재산 규모를 줄이기 위해 서류상으로만 이혼하는가 하면, 종교단체에 재산을 기부하거나 가족에게 상장주식을 증여하는 방법으로 강제징수를 피하기도 했습니다.

재산을 수표나 금괴로 바꿔 집 안에 숨기거나 은행 금고에 보관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해 국세청이 이런 체납자들로부터 징수한 세금은 2조 8천억 원에 달합니다.

[안덕수/국세청 징세법무국장]
"고액 상습 체납자가 갈수록 증가하고 재산 은닉 수법이 지능화됨에 따라 세무서 추적 조사 전담반을 확대하고…"

국세청은 체납자들에 대한 소송을 검토하고, 은닉 재산을 찾아내는 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현기택 / 영상편집: 권시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20 브라질 대법, '쿠데타 모의' 前대통령 재판 곧바로 진행…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19 美국방 "동맹국 안보부담 늘리고 美는 집중할 영역에 집중"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18 "너가 탈 땐 미터기 돌지 않아" 아내의 밤 퇴근길 함께 하는 '흑기사'…고민에 빠진 남편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17 트럼프 "中 희토류 공급 협상 완료…시진핑과 내 승인만 남아"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16 美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의 서신교환에 개방적…진전 원해"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15 폐지 모은 돈과 재산 2억 기부한 박순덕 할머니 "못 배운 한 풀려"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14 KISA "예스24, 현장 방문에도 기술지원 협조 안해"…입장문 반박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13 美재무, "성실히" 협상하는 국가에 상호관세 유예 연장 시사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12 [사설] '동맹 기반' 실용 외교, 나토 정상회의 참석 안 할 이유 없다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11 [속보] 美 "트럼프, 싱가포르때 같은 김정은과의 진전 원해"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10 새정부 내년 최저임금 줄다리기 시작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09 메타, 로봇·자율주행차 기술 개발 위한 AI '월드 모델' 공개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08 "서류 통과 기뻐했는데 이럴수가"…신입 공채 돌연 중단한 대기업,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07 “이국종 병원장을 복지부 장관으로” 부산의사회, 추천서 제출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06 ‘탈모약’ 바르고 턱수염까지 수북해진 28세 여성…왜?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05 ‘닌텐도스위치 999원’ 광고하더니 딱 1명…공정위, 테무에 과징금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04 단순 교통사고인줄 알았는데…군산 승합차 추돌 50대 사망 '반전'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03 'LA폭력시위 유발' 美주장에 멕시코 부글…"거짓말 그만"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02 러, 나발니 최측근에 징역 18년형 선고 new 랭크뉴스 2025.06.12
50901 미 북한 전문 매체 “북, 김정은 향한 트럼프 친서 수령 거부” new 랭크뉴스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