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서도 공방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주재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10일 당 쇄신책을 논의하기 위한 원외 당협위원장 간담회를 열었으나 별다른 결론을 내지 못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제시한 쇄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선에서 이긴 당 같다”고 비판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간담회는 김 위원장의 거취 문제와 함께 김 위원장이 제시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통령 후보 강제 교체 시도에 대한 당무감사 등에 대한 원외 당협위원장의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국민의힘은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같은 안건으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120여명의 원외 당협위원장 가운데 70명 정도가 나온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김 위원장이 임기대로 이달 30일에 사퇴해야 하는지, 추후 전당대회가 열릴 때까지 임기를 연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전날 열린 의원총회에서와 같은 공방이 이날 간담회에서도 오간 것이다.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무효화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참석자들 견해가 갈렸다. 일부 참석자는 공감했지만, 또다른 참석자는 “겨울에 (윤 전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이고 탄핵 반대를 위해 열심히 한 게 있지 않냐”며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도한 ‘김문수 후보 강제 교체 시도’를 당무감사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해서도 일부 원외 위원장은 “당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후보 교체 과정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고, 더불어민주당에서 우리 당에 대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낼 수 있으니 (자체 감사를 통해)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쇄신안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자 “저희가 왜 졌는지를 당내 구성원이 모르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답답해했다. 그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선거에서 이긴 정당 같다”며 “제가 선거 때 얼굴마담이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에서는 16일 선출될 새 원내대표가 당 개혁의 열쇠를 쥐고 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대식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라디오에서 “원내대표가 새로 선출되면 (김 위원장과) ‘투톱’ 체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의원들이 선출한) 원내대표가 조금 영향력을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5선의 김기현·나경원 의원과 4선 김도읍·김상훈 의원, 3선 김성원·송언석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39 尹정부 공공기관장 알박기에 뾰족한 수 없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5.06.12
50938 李 “남준이와 상의해서 하라”…원조 친명도 ‘이 남자’ 찾는다 [이재명의 사람들] 랭크뉴스 2025.06.12
50937 "金과 친서외교에 개방적"…트럼프, 북미대화 시즌2 시동 거나 랭크뉴스 2025.06.12
50936 "韓 최대 위협은 미·중 갈등"…국민은 '안미-경미중' 원한다 [새정부 외교에 바란다] 랭크뉴스 2025.06.12
50935 [오늘의날씨] 내륙 낮 30도 이상 더위 계속…제주도는 비 랭크뉴스 2025.06.12
50934 '영탁' 이름 못쓰는 '영탁막걸리' 대표, 협박 혐의 최종 선고 랭크뉴스 2025.06.12
50933 유튜브의 '극단적 주장' 멀리하고 '대통령의 언어' 회복해야 [이재명 정부 이것만은] 랭크뉴스 2025.06.12
50932 트럼프-머스크 화해 국면…머스크 "후회" 표명에 트럼프 '수용' 랭크뉴스 2025.06.12
50931 불편한 동거? 尹정부 장∙차관과 머리 맞댄 李대통령, 文과 달랐다 랭크뉴스 2025.06.12
50930 상호관세 불확실성 길어지나…베선트 “필요시 주요국에 유예 연장” 랭크뉴스 2025.06.12
50929 "예대금리차 벌어진 것 아니냐" 李, 가산금리 콕 집어 때렸다 랭크뉴스 2025.06.12
50928 [속보] 美 “트럼프, 김정은과 서신에 열려있어…싱가포르 진전 원해” 랭크뉴스 2025.06.12
50927 美관세·中덤핑에 중소 철강사 휘청…제조업 '관절' 꺾인다 랭크뉴스 2025.06.12
50926 美재무 "성실협상국가는 상호관세 유예연장 가능"…韓, 대상될까(종합) 랭크뉴스 2025.06.12
50925 장특공제서 별거 기간 뺀다고? 조세심판원은 부부 손 들어줬다 랭크뉴스 2025.06.12
50924 "참석" vs "불참"…이재명 정부 '실용외교' 리트머스지 된 나토 정상회의 랭크뉴스 2025.06.12
50923 권성동, “싸우는 꼴 보기 싫다”며 의총 직전 취소···김용태 “민주주의 역행” 랭크뉴스 2025.06.12
50922 백악관 “트럼프, 김정은과 진전 원해…서신교환에도 열려있어” 랭크뉴스 2025.06.12
50921 스프레이 뿌리는 '크로밍 챌린지'가 뭐길래…'SNS 유행' 10대들 사망 잇따라 랭크뉴스 2025.06.12
50920 브라질 대법, '쿠데타 모의' 前대통령 재판 곧바로 진행…이유는 랭크뉴스 2025.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