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당내 일각 사퇴 압박에 ‘5대 개혁안’ 동력 확보 행보
金 “당 주류, 몸부림 거부한다면 제 임기 의미 없어”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자신이 제시한 5대 당 개혁안에 대한 ‘전 당원 대상 여론조사’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당의 주류와 기득권 의원들이 몸부림을 거부한다면 저도 임기를 채우는 게 의미 없다는 생각”이라며 각오도 재차 밝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지하 1층에서 70여 명의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회의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제 5대 개혁안은 국민의힘이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 국민께 신뢰받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며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개혁안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것이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한 방법”이라고 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도 김 위원장은 5대 개혁안에 대한 ‘전 당원 투표’를 제안했지만 원내에선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만나 ‘여론조사 실시’를 제안해 재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8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9월 초 전당대회 개최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당무 감사 ▲민심·당심 반영 제도 개선 ▲지방선거 상향식 공천 등을 ‘5대 개혁안’으로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서도 김 위원장의 개혁안과 ‘여론조사’에 대한 의견은 나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 동석한 강전애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개혁하자는 공감대는 (전반적으로) 있었다”면서도 “위원장의 임기와 개혁안에 대해 의견이 일치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늘 완전히 정리된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 “여론조사에 공감하는 분들도 있고, 김 위원장의 임기가 얼마 안 남았는데 (개혁안을 추진)해야 되냐고 보는 분도 있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후 다시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원외 위원장들과 얘기하며 느낀 것은 저희가 선거에서 이긴 정당 같다는 것이다. 왜 우리가 선택받지 못했는지, 과거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당의 주류와 기득권 의원들이 몸부림을 거부한다면 저도 임기를 채우는 게 의미 없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밝히며, “개혁안을 할지 말지에 대해 의원들이 답을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한편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원내-원외 연석회의’를 요청했다. 이들은 원내 의원총회는 영남 지역구 의원들이 다수를 점하고 있어 특정 지역 목소리가 과대 대표되고, 상대적으로 수도권 등의 민심은 반영하기 어려워져 여론이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요구에 “타당하다”며 “조만간 원내 의원-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열도록 내일 의총에서 말씀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1일 오전 서울 고등법원 앞에서 ‘헌법 파괴 저지를 위한 현장 의원총회’를 연 후, 오후 2시에 국회에서 당 쇄신안 논의를 이어간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72 ‘K뷰티 2막’ 신세계百 뷰티 편집숍 시코르, 정유경 진두지휘로 확장 본격화 랭크뉴스 2025.06.12
50971 "국민성 비호감" "공산당 독재" 이유 달라도 "중국 싫다" 66% [새정부 외교에 바란다] 랭크뉴스 2025.06.12
50970 “너 없으면 난 안 돼”···챗지피티 오류에 당황한 청년들, ‘AI 의존’ 새 풍속도 랭크뉴스 2025.06.12
50969 “내세울 사람이 없다”···당권 주자 못 찾는 친윤계 랭크뉴스 2025.06.12
50968 폭음 억제하는 뉴런 찾았다…알코올 중독 치료에 도움 기대 랭크뉴스 2025.06.12
50967 횡단보도 건너려는데‥느닷없이 '발차기' 랭크뉴스 2025.06.12
50966 [르포] 촛불 든 시민들 "LA와 함께할 것"... 미국 전역 시위 확산 랭크뉴스 2025.06.12
50965 올해 전산 투자 1등은 미래에셋證… IT 인력 채용도 50% 이상 확대 랭크뉴스 2025.06.12
50964 李대통령 "대통령실 직원 과로로 쓰러져…무거운 책임감" 랭크뉴스 2025.06.12
50963 “불닭볶음면·15억 불꽃쇼 협찬해라”…중기부의 황당 ‘갑질’ 랭크뉴스 2025.06.12
50962 [단독]하청 안전사고 못막은 태안화력발전소 감사…“원하청 교섭 의무화해야” 랭크뉴스 2025.06.12
50961 [샷!] "문 닫는대서 영광서 어제 올라왔어요" 랭크뉴스 2025.06.12
50960 ‘CB 선수’마저 물렸네... 동성제약 회생절차 여파 일파만파 랭크뉴스 2025.06.12
50959 李 대통령 "주식 투자로 생활비"…배당소득 분리과세 검토 [Pick코노미] 랭크뉴스 2025.06.12
50958 10대 엔터 상장사 육아휴직 사용률 살펴보니…SM 70% vs 하이브 35% 랭크뉴스 2025.06.12
50957 한국인 정치만족도, 여기서 달라진다 [데이터 저널리즘]② 랭크뉴스 2025.06.12
50956 시진핑보다 트럼프 더 비호감…"한·미동맹 강화" 요구 커졌다 [새정부 외교에 바란다] 랭크뉴스 2025.06.12
50955 현대차 노조 "통상임금 위로금 1인당 2천만원씩 달라" 랭크뉴스 2025.06.12
50954 장기 불황에 대출로 버틴다…숙박·음식점업 대출 90조원 넘어 랭크뉴스 2025.06.12
50953 민주당,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선별 지급’도 검토···“재정 여력 종합적 고려” 랭크뉴스 2025.06.12